“작년에도 많은 얘기 들었다”...100% 확률 잡은 아본단자가 손사래를 친 이유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3-22 23: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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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전 진출 확률 100%를 거머쥐었다. 그럼에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은 웃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2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관장을 3-1(22-25, 25-13, 25-23, 25-23)으로 꺾고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다. 오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역대 17번의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100% 확률인 셈이다.

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질문을 듣자마자 손사래를 쳤다. 그는 “노코멘트 하고 싶다”면서 “작년에도 많은 얘기를 들었는데 챔프전 우승을 놓쳤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오늘도 상대팀에서는 정호영이 부상을 입었다.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답답함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또 다른 100% 확률을 거머쥔 바 있다. 역대 1, 2차전 승리팀이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기 때문. 하지만 한국도로공사가 3~5차전에서 모두 웃으며 0% 기적을 이룬 바 있다.




김연경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잘해야 한다. 바로 어웨이 대전으로 간다. 거기서 승리를 해야 한다.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작년 생각을 안하고 싶긴 한데 얘기를 꺼내서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올해는 다른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작년 3차전에서 긴장을 늦춘 부분도 있기 때문에 진 것을 인정한다. 올해는 다시 하면 안 된다. 선수들과 잘 얘기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흥국생명이 승리하기는 했지만 1세트를 내주고 시작했고, 3세트에는 16-22로 밀렸다가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을 할 수 없다. 오늘 경기력은 아쉽지만 팀 컬러는 마음에 든다”고 평을 내렸다.

경기 도중 윌로우의 네트터치에 대한 비디오 판독과 판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전했다. 심판진은 윌로우가 블로킹 과정에서 머리로 먼저 네트를 터치했지만, 이후 어깨가 닿았다는 설명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아본단자 감독은 주심과 얘기를 나누곤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네트터치로 인해 경기를 스탑 했으면 그 이후 터치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터치는 머리였다. 휘슬 부르고 멈췄으면 이후 행위에 대해서는 카운트가 되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바로 2일 뒤 경기다. 그는 “일단 릴랙스를 해야할 것 같다. 바로 대전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다. 티셔츠도 하나밖에 안 들고 왔다”면서 “내일 비디오 미팅을 하면서 다음 경기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 역시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 2차전이 열리는 대전에서 꼭 마무리해서 챔프전에 가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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