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빛난 IBK 김수지 “고비를 넘겨야 한다는 마음 강했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2-03 23: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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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빛났던 서브 공략을 블로킹으로 방점을 찍은 김수지였다.

IBK기업은행은 3일 KGC인삼공사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서브와 블로킹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1세트부터 집요한 서브 공략으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불안하게 올라온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대부분 시간 동안 주도권을 잡았다.

서브에서 조송화(서브 시도 21회로 팀 내 최다)가 빛났다면 블로킹에서는 김수지가 있었다. 이날 라자레바와 주로 블로킹 벽을 이룬 김수지는 팀에서 가장 많은 유효 블로킹(9개)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블로킹 득점도 4점으로 가장 많았다. 김수지는 블로킹 4개 포함 13점을 기록하며 라자레바(23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13점은 올 시즌 김수지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치열한 3위 경쟁 속에 IBK기업은행으로서는 만족스러울 만한 경기였다. 나쁘지 않은 경기력과 함께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수지 역시 “고비를 좋은 경기력으로 잘 넘겨서 다행이다. 다음 경기까지 이 분위기를 이어가서 잘 준비해보겠다”라며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공적이었던 블로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수지는 “리딩하려고 최대한 노력 중이다. 리딩이 1번이다. 안나(라자레바)가 옆에 있으면 워낙 높이가 좋아져서 조금 더 수월하게 갈 수 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블로킹 높이 자체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볼 위치에 따라 각을 신경 써야 할 때와 높이에 더 신경 써서 수비에 도움을 줘야 할 때가 있다. 폼을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디우프를 막아내는 데 중점을 둔 부분도 덧붙였다.

이날은 공격 성공률도 57.14%로 좋았다. 김수지는 “기회가 올 때마다 득점을 내고자 했다”라고 운을 뗀 후 “내가 득점을 내기 위해서는 리시브가 버텨줘야 하는데 오늘 잘 버텨줬다. 덕분에 기회가 만들어졌고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리시브 라인에 공을 돌렸다.

3위 경쟁이 한창인 IBK기업은행에는 직전 GS칼텍스전부터 이어진 KGC인삼공사전까지 분위기가 좋다. 5세트 끝에 GS칼텍스를 잡은 데 이어 KGC인삼공사 상대로는 3-0 승리를 챙겼기 때문이다. 김수지는 “선수들이 위기가 왔다고 느끼고 지금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그런 마음이 모여서 두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최근 두 경기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준 원동력을 돌아봤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자 노력 중인 분위기도 언급했다. “경기가 끝나면 승점 확인은 당연히 한다”라고 밝힌 김수지는 “어떤 경기가 중요한지 알고 있다. 졌을 때는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하고 이겼을 때는 지금 더 힘을 내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연이어 중요한 경기를 맞이한다. 7일 홈에서 도로공사를 상대한다. 4라운드 맞대결에서 0-3 패배를 당하며 3위 자리를 내준 만큼 설욕을 노려야 할 IBK기업은행이다. 김수지는 “차근차근 급하지 않게 준비해야 한다. 도로공사도 그렇고 우리에게도 중요한 경기다”라며 “덤비다가 경기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기본적인 것부터 튼튼히 준비해 경기력에 기복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다음 경기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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