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황민경의 다짐 “팀에 최대한 도움 되도록 최선 다해야죠”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2-20 23: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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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마음고생도 심했던 시즌, 황민경은 지금보다 나은 해피 엔딩을 바라고 있다.

현대건설 황민경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오랜만에 공격에서도 힘을 보태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황민경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인 12점을 기록했다. 디그 성공 23개로 수비에서도 자기 몫을 다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3연승과 함께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황민경은 아쉬움이 클법한 상황이다. 시즌 개막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몇몇 부상이 겹치면서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로 시즌을 시작했고 2019-2020시즌에 보여준 활약에 크게 못 미쳤다. 올 시즌 공격 성공률은 24.93%로 현재까지는 데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팀이 주전 라인업에 변화를 가져가면서 한동안 웜업존에서 출발했다.

이다현 부상 이후 라인업 조정과 함께 황민경은 선발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공격에서 기여도는 아쉽지만 리시브와 디그 등 다른 면에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시즌 대비 떨어진 팀 성적과 개인 기록, 여기에 주장이라는 위치로 인해 마음고생도 심했을 황민경이다. “지금도 몸 상태가 완전하진 않지만 많이 좋아졌다. 옆에서 워낙 잘 도와준 덕분에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시즌 초보다는 마음이 편해졌다”라는 황민경의 말에서 그간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황민경은 “원래 경기가 안 풀리면 훈련으로 채워나갈 수 있지만 몸이 안 좋으면 훈련을 완전히 소화하기 어렵다. 기댈 곳도 없고 반전을 만들 무언가도 없어서 많이 힘들었다”라고 돌아보며 “훈련할 때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면서 조금씩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본인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황민경이다. “아직 경기력이 올라온 건 크게 못 느낀다”라고 운을 뗀 황민경은 “할 수 있는 선에서 팀에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한다. 공격은 올 시즌 쉽지 않지만 수비나 커버 등 다른 부분을 채워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20일 경기 승리로 현대건설은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가능성은 낫지만 산술적으로 아직 봄 배구 가능성도 남아있긴 하다. 하지만 사령탑인 이도희 감독과 주장 황민경 모두 그보다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봄 배구에 대해 “포기한 건 아니지만 쉽지 않은 것도 알고 있다. 주어진 경기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말한 황민경은 “지금처럼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고 한마음으로 경기하면 좋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마지막 6라운드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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