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드래프트]② V-리그 평정했던 레오, 화려한 컴백 가능할까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4-30 23: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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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때 V-리그 정점에 섰던 레오는 다시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2021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이 29일 공개됐다. 신청자 면면이 드러나면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삼성화재 출신으로 한때 V-리그 최고의 선수로 활약한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V-리그에서 세 시즌을 소화한 레오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화려한 V-리그 커리어를 자랑한다. V-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2-2013시즌 레오는 득점과 공격 성공률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서브 역시 2위에 올랐다. 삼성화재 첫 시즌부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두 번째 시즌인 2013-2014시즌에도 ‘레오 천하’는 계속됐다. 이번에도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를 쓸어 담았고 득점, 공격 성공률 1위 모두 그의 몫이었다.

V-리그 마지막 시즌이 된 2014-2015시즌은 정규리그 MVP는 다시 한번 가져오며 V-리그 남자부 역대 유일 정규리그 MVP 3연패를 달성했다. 챔피언결정전에는 시몬이 버틴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 패하면서 챔프전 3연패는 실패했지만 V-리그 세 시즌 동안 레오가 남긴 기록은 대단했다.

화려한 수상 내역과 함께 레오가 소화한 점유율도 레오의 대단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 공격 점유율 45.71%를 기록했고 2013-2014시즌에는 59.87%에 달했다(2014-2015시즌은 56.66%). 엄청난 점유율 속에 공격 성공률도 59.69%⟶58.57%⟶56.66%로 굉장한 수준이었다.

이제는 30대에 접어든 레오가 과거처럼 많은 점유율을 소화하면서 당시와 같은 성공률을 보여줄 것으로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대부분 팀이 레오를 이번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거론하며 “1순위가 나온다면 아마도 레오를 지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예전보다 체중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타점이 좋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레오는 중국 리그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된 2018-2019시즌에도 좋은 기록을 남겼다. 당시 베이징 소속으로 뛴 레오는 1라운드 다섯 경기에서(15세트) 63점, 공격 성공률 58%를 기록했다. 1라운드 A, B조 상위 네 팀이 다시 한 조를 이뤄 진행하는 2라운드에도 14경기(48세트)에서 218점, 공격 성공률 55%를 기록했다. 서브 에이스 총 47개로 두 번째로 많은 클레멘 세불보다 20개가 많았다.

2020-2021시즌에는 아랍에미레이트 리그 알 자지라 소속으로 뛰었다. 바로 직전 시즌 뛴 리그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그래도 기량 등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레오가 흘러가는 예상처럼 1순위로 V-리그를 다시 밟을지, 돌아와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다가오는 드래프트와 시즌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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