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OK저축은행 새 주장 정성현의 책임감 “선후배 모두 잘 이끌어야죠”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06-25 01: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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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제가 팀에서 맏형은 아니에요. 형들과 동생 모두 잘 이끌고 소통하는 팀으로 만들어야죠.”

비시즌 훈련중인 OK저축은행 선수단에 한 가지 변화가 생겼다. 2019~2020시즌 주장을 맡은 심경섭을 대신해 정성현(29)이 새로 주장직을 맡았다.

OK저축은행은 23일 수원 KB손해보험 인재니움을 찾아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로 비시즌 첫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크게 1~2세트와 3~4세트로 나눠 여러 선수를 기용해 비시즌 훈련한 내용과 몸 상태 등을 점검했다. 정성현은 1~2세트에 출전해 리베로 역할을 소화했다.

연습경기 후 정성현을 만나 비시즌 훈련과 주장직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정성현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해 2019~2020시즌 도중 합류했다. 비시즌 훈련만은 오랜만에 다시 겪는 중이다. 그는 “감독님이 바뀌어서 그런지 입대하기 전과 이번 비시즌 훈련 방법 등이 많이 바뀌었다. 좋은 부분도 많이 생긴 것 같다”라고 입대 전후 비시즌을 비교했다.

정성현이 꼽은 긍정적인 면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세밀한 코칭이었다. 그는 “마루야마 코치가 오면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관련해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훈련 중 세세한 부분을 짚어주는 것도 좋아진 면이다”라며 “석진욱 감독님이 자유롭게 훈련하되 책임감을 가지고 하라고 말씀하신다. 이런 분위기도 달라진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과 치른 비시즌 첫 연습경기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실전이어서 그런지 잘 안 됐다. 반성해야 할 경기였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 창단 멤버인 정성현은 입대 전에도 주장을 맡은 바 있다. 전역 직후였던 2019~2020시즌은 아니었지만 비시즌 처음부터 함께하는 2020~2021시즌에는 다시 주장을 맡게 됐다. 정성현은 “감독님이 제안하셨다. 처음에 생각해본다고 이야기한 후 수락했다”라며 “아무래도 이 팀에 오래 있었고 선수들 성격 같은 걸 잘 알고 있어서 이야기하신 게 아닌가 싶다”라고 돌아봤다.



주장으로 다시 비시즌을 맞이한 정성현은 확실히 마음가짐부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역 후에 (심)경섭이가 주장일 때는 옆에서 도와주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하나하나 이끌어야 한다”라고 주장으로 느끼는 부담을 말한 정성현은 “힘들긴 하지만 경섭이나 (곽)명우 등 친구들이 많이 도와준다. (최)홍석이 형도 많이 도와준다. 홍석이 형에게 부주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부탁도 했다”라고 주변의 도움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현재 가장 신경 쓰는 건 몸 상태 관리였다. “훈련할 때나 연습경기 때도 그렇지만 선수들에게 다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라고 말한 정성현은 “주변에서 아파서 그만두는 선수들을 많이 봤다. 선수는 몸이 생명이다. 다치지 않도록 집중해야 하고 그런 분위기를 내가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성현은 “우선 리시브를 더 완벽하게 하도록 다듬어야 한다. 약점인 디그도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기술적인 면을 짚으며 “주장으로서 형들과 동생 모두 잘 끌고 가야 한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소통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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