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현대캐피탈의 반전 열쇠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3-22 2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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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반전은 이루어질까. 일단 그 서막은 열었다.


벼랑 끝에 내몰린 현대캐피탈. 더 이상 뒤는 없었다. 그리고 맞은 3차전. 최태웅 감독은 경기 전 반전 시나리오로 ‘자신감’을 꼽았다. 부담감에 억눌려 있던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으면 반전도 가능하다고 봤다.


이어 최태웅 감독은 “어제 연습을 하는데 선수들이 불안해하는 것이 티가 나더라. 긴 말은 하지 않았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만큼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같이 놀아보자, 즐겁게 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오히려 마지막이라는 것이 부담감을 지웠을까. 현대캐피탈의 분위기는 그전과는 사뭇 달랐다. 그러자 경기력도 끌어 올라왔다. 1, 2차전 현대캐피탈은 상대에게 서브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강점이었던 블로킹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1, 2차전 합산 11개의 블로킹을 기록할 동안 OK저축은행은 16개를 가로막았다.


하지만 이날은 자신들의 모습을 되찾은 현대캐피탈이다. 상대보다 더 많은 블로킹(10-3)과 서브(9-7)를 기록했다. 범실(18-32)은 상대보다 더 적었다. 특히 자신들의 강점인 블로킹에서 힘을 냈다. 최태웅 감독은 “‘시몬은 주자’라는 생각이었다. 분석 결과 점유율이 올라가면 체력이 떨어지더라. 그래서 차라리 (송)명근이를 막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승리도 따라왔다. “정규리그가 단지 운이 아니었음을, 마지막까지 ‘악’소리 내는구나 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던 최태웅 감독의 바람은 실현됐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지난 경기들과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차이로 역시 자신감을 이야기했다. “일단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순간순간 흔들렸지만 18연승 할 때의 힘이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경기로 한숨 돌린 현대캐피탈. 과연 자신감을 되찾은 현대캐피탈이 4차전마저 잡을 수 있을까.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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