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 감독들 이구동성 “하고자 하는 의지, 절실함 중요”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5-12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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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흙속의 진주를 찾기 위한 감독들의 고민이 깊어간다.

지난 11일부터 인천송림체육관에서 2016 남자배구 트라이아웃이 진행되고 있다. 첫 연습게임 후 감독들은 선수들의 기량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시차 적응 문제도 있고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눈길을 끈 선수는 있었다. 바로 2012-2013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밋차 가스파리니(32,슬로베니아). 3년 만에 돌아온 가스파리니에게 많은 구단들이 후한 점수를 줬다. V-리그 경험도 있을뿐더러 강력한 서브로 구단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아르투르 우드리스(26,벨라루스)와 모하메드 알하치대디(25,모로코), 다니엘 갈리치(29,크로아티아) 등이 주목받았다.

그리고 트라이아웃 2일차 아침이 밝았다. 하루 더 지켜본 결과 감독들의 생각에 변화가 있을까. 감독들은 어제보다는 나아진 모습들이다. 몇몇은 어제보다 컨디션이 좋다. 어제 못 보여줬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감독들의 말처럼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20번 라이트 로날드 히메네즈(26, 콜롬비아)와 뒤늦게 초청돼 지난 11일 한국에 도착한 캐나다 국가대표 레프트 툰 밴 랜크벨트(32, 캐나다)가 그 대상.

임도헌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로날드 히메네즈는 간담회 때 이야기를 들어보니 공을 많이 때릴 수 있다고 말하더라.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배구를 하려고 한다. 자신감도 있고 의욕도 있다고 전했다.

툰 밴 랜크벨트에 대해서도 이 선수도 오늘 보니 괜찮다. 캐나다 국가대표이기도 하고 절실함이 보인다. 가빈하고도 아는 사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앞 순위 선수들이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우 감독은 상위권이 확실히 낫다. 기술적으로나 여러 면을 봤을 때 가스파리니(32, 슬로베니아)가 돋보인다며 가스파리니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임도헌 감독은 2번 아르투르 우드리스(26,벨라루스)를 주목했다. “2번이 괜찮다. 키도 크고 점프도 된다. 그리고 센터와 라이트를 소화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아쉬운 가운데 감독들은 실력이 비슷하다면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과 절실함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어떤 감독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선수가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는 13일 오후 대망의 드래프트가 열린다. 각 팀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이는 단 7. 과연 어떤 선수들이 2016-2017시즌 V-리그에 얼굴을 비출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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