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대한항공 행운의 1순위 비결은 황승빈-백광현?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05-13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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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최원영 기자] 대한항공이 드래프트 후 조용히 미소 지었다. 깜짝 1순위를 뽑았기 때문이다. 행운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13일 오후 330분 인천 하버파크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본격적인 지명에 앞서 순서를 정하는 확률 추첨이 진행됐다. 승자는 단연 대한항공이었다. 지난 시즌 최종 4위로 총 140개 중 20개의 구슬만을 확보했지만, 14%의 확률을 뚫고 지명 1순위를 차지했다.



사실 드래프트 장에 들어서기 전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우리가 첫 번째 순서를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 때만 해도 이들은 그럴 리 없겠지만, 1순위가 된다면 침착함을 유지하자라며 우스갯소리로 넘겼다. 그런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던 한 마디가 이뤄졌다.



드래프트가 모두 끝난 후 한 대한항공 관계자는 녹색 구슬이 나오는 순간 깜짝 놀랐다. 침착한 표정을 지으려 했지만 정말 기뻤다라고 밝혔다. 이는 박기원 감독도 마찬가지였을 터. 지명이 시작되자마자 단상에 올라 가스파리니의 이름을 불렀다.



연습경기 동안 가스파리니와 호흡을 맞춰본 세터 황승빈, 리베로 백광현의 마음은 어땠을까. 먼저 황승빈은 “3일 내내 지켜본 가스파리니는 무엇이든 자신이 찾아서 하려는 의욕이 강했다. 내가 가끔 세트에서 실수를 해도 괜찮다며 다독여줬다. 어떤 공을 올려도 해결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가는 선수였다.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성격도 좋았다. 팀에 적응을 잘할 것 같다라며 가스파리니의 합류를 만족스러워 했다.



리베로 백광현은 라이트 공격수인데도 리시브에 가담하는 등 의지가 좋았다. 볼 처리 능력과 강한 서브 역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것에 대해 두 선수는 우리가 고생해서 그렇다. 연습경기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다 우리 덕분이다라고 장난스레 답하며 웃었다. 여유롭게 드래프트 장을 빠져나가는 대한항공이었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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