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청담/최원영 기자] 경북사대부고 레프트 허수봉이 역대 최초로 1라운드에 지명된 고교생이 됐다. 그는 망설임 없이 대한항공 선배 정지석을 롤모델로 꼽았다.
10월 24일 강남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6~2017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경북사대부고 허수봉이 전체 3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지명 후 허수봉은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프로에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모범답안을 들려줬다. 이어 “1라운드에 그것도 이렇게 앞 순위에 뽑힐지 몰랐다”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국내 최고 날개 자원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허수봉은 “레프트 포지션에 형들이 많다. 장점들만 배워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에는 이미 고교생 드래프트 신화를 쓴 사례가 있다. 레프트 정지석이다. 정지석은 지난 2013~2014시즌 2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 부름을 받았다. 서서히 두각을 드러낸 그는 지난 시즌부터 완전히 주전 한 자리를 꿰차며 실력을 과시했다. 올해는 2016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도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
허수봉도 정지석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대한항공 레프트 중에서도 정지석을 닮고 싶다고 했다. “뭔가 동질감을 느낀다. 같은 고교생 드래프트 참가자여서 그런 것 같다. 지석이 형처럼 무럭무럭 성장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정지석은 프로 입단 네 시즌 만에 자신보다 어린 후배가 생겼다. 정지석과 허수봉이 보여줄 막내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해도 좋다.
프로필
포지션: 레프트
생년월일: 1998.04.07
신장/체중: 197cm/75kg
소속: 경북사대부고
주요 경력: 2016 U20 청소년 대표팀
사진/청담=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