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같은 결과, 다른 분위기’ 현대캐피탈 VS 한국전력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10-28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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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두 팀 모두 앞선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국전력은 지난 25일 삼성화재전에서 세트스코어 1-2의 열세를 딛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두 세트를 따놓고도 상대에게 연이어 세트를 내주며 가까스로 승수를 추가했다. 같은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두 팀이 느낀 승점 1점의 온도차는 있었다.


그리고 29일 오후 2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두 팀이 만난다. 과연 승리를 이어갈 팀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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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연승 현대캐피탈, 그럼에도 고민은 ing


현대캐피탈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정규리그 연승 숫자를 ‘21’까지 늘렸다.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앞서 삼성화재전과 우리카드전 모두 내리 두 세트를 따내고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최태웅 감독은 2단 연결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2단 연결에서 공격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시즌 내내 이 부분에서 고민을 할 것 같다."


그리고 최태웅 감독의 우려는 고스란히 코트 위에 나타났다. 26일 있었던 우리카드전. 현대캐피탈은 1, 2세트를 따내며 승리에 순조롭게 다가가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 분위기가 급변했다. 우리카드가 파다르와 최홍석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흔들렸다. 서브리시브가 불안해지자 공격들이 상대 높이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그렇게 한 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분위기마저 뺏기며 승부를 5세트로 미뤘다.


최태웅 감독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문성민을 제외하고는 이단 공격을 해 줄 자원이 없다는 것. 지난 시즌에는 오레올이 마무리를 지어줬지만 톤에게 그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현재 이단 공격은 성민이가 해주고 있다. 하지만 성민이가 안 될 때는 (박)주형이나 (송)준호가 해줘야 한다. 성민이한테만 의존할 수 없다. 앞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어려워진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17득점)과 톤(16득점)의 득점 아래 최민호(11득점)가 뒤를 받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최태웅 감독의 말처럼 박주형과 송준호는 7점과 5점에 그쳤다. 앞선 삼성화재전에서도 박주형과 송준호는 8점과 7점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로서는 이들의 공격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문성민이 막힌다면? 해결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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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끈기의 팀으로 거듭나다


KOVO컵 우승을 차지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한국전력. 시즌 개막 이후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끈기’가 더해졌다. 앞서 신영철 감독은 “올해 우리 팀을 이기려면 쉽지 않을 것이다. 전보다 더 탄탄한 팀이 됐다고 본다. 어느 팀한테도 쉽게 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그 말을 지켜나가고 있다. 개막전부터 그랬다. 지난 18일 열렸던 KB손해보험전. 세트스코어 1-2로 밀리며 내몰렸던 한국전력은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대한항공에게는 비록 0-3의 패배를 당했지만 이어 열린 삼성화재전에서도 3-2 승리를 거두었다. 3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4세트를 25-19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5세트를 15-12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맙다. 리듬이 조금 안 맞는 부분이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준 점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전광인도 달라진 부분으로 이 점을 언급했다. “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쉽게 지는 경기가 없다. 내용적으로도 그렇다. 내가 느끼기에도 많이 밀리는 경기는 거의 없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전광인은 “팀 자체적으로 업다운이 있다. 우리도 느끼고 있다. 그리고 경기를 하면서 ‘이거는 범실 하면 안 되는데’하는 생각이 드는 범실이 1-2개 나오기도 한다. 치고 나가는 힘도 아직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도 “각자 맡은 역할을 정교하게 해야 한다. 서브 범실을 줄여야 되고 바로티의 공격 성공률이 조금 더 높아지면 좋은 시즌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현재 바로티의 공격 성공률은 48%. 신영철 감독은 50%이상 올려주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상위권 진입(2승 1패, 4위)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한국전력. 끈기를 앞세워 지난 시즌 1승을 따내는 데 그쳤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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