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연패는 없었다. OK저축은행이 지난 패배의 아쉬움을 승리로 보답 받았다.
OK저축은행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32-30, 20-25, 25-18, 23-25, 15-13 )로 승리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그리고 승리의 여신은 OK저축은행을 향해 미소 지었다. 마르코가 24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전병선과 송희채도 각 21, 17득점을 올리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반면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바로티가 59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초반 분위기를 선점한 건 한국전력이었다. 전진용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윤봉우와 바로티가 연이어 상대 공격을 가로막은데 이어 상대 범실이 더해지며 4-0으로 앞서나갔다. OK저축은행도 반격에 나섰다. 전병선, 이민규, 송희채가 득점에 가담하며 뒤를 쫓았다. 그리고 한상길의 블로킹으로 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점수를 주고받던 가운데 OK저축은행이 흐름을 탔다. 마르코의 백어택으로 한 점을 추가한 OK저축은행은 상대가 연이어 범실을 쏟아낸 틈을 타 점수 차를 벌렸다. 범실에 발목이 붙잡혔던 한국전력도 바로티와 전광인이 힘을 내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7번의 듀스 끝에 세트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OK저축은행이 전병선의 백어택과 마르코의 퀵오픈을 묶어 1세트를 32-30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한국전력이 달아나면 OK저축은행이 뒤를 쫓으며 동점에 동점을 반복했다. 한국전력이 전진용과 서재덕, 윤봉우의 득점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3점 차로 달아났다. 여기에 전광인도 백어택으로 한 점을 추가하며 한국전력이 20점 고지에 올라섰다. 리드를 유지한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가로막기로 세트를 끝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초반부터 갈렸다. 마르코의 오픈을 필두로 전병선, 한상길의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기선을 제압한 OK저축은행은 세트 내내 리드를 지켜내며 3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 승리에 한걸음 다가섰다.
4세트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이어지던 중 한국전력이 힘을 냈다. 강민웅의 블로킹으로 한 점 달아난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바로티, 서재덕이 지원사격에 나서며 4점차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도 끈질기게 상대를 괴롭혔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한국전력도 선수들의 득점이 뒷받침되며 꾸준히 점수를 올렸기 때문. 바로티의 오픈과 함께 한국전력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승부의 추가 OK저축은행쪽으로 기울었다. 마르코의 득점 아래 전병선과 송희채가 득점에 가담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한국전력도 전광인을 앞세워 필사적으로 뒤를 쫓았다. 그러나 범실이 발목을 붙잡았다. 역전극은 없었다. OK저축은행이 상대 추격을 뿌리치며 15점에 선착, 승리를 안았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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