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계양/최원영 기자] 2016~2017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상승세 비결에 대해 두 팀 감독이 입을 열었다.
11월 6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선두 대결을 앞둔 두 감독이 입을 열었다. 현재 대한항공은 1위(4승 1패 승점11), 우리카드는 2위(3승 2패 승점11)에 올라있다.
공통점은 ‘분위기’였다. 우선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1라운드 3승 3패 정도가 목표였다. 오늘 이기면 5승 1패, 지면 4승 2패가 된다. 분위기 전환 덕에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이 배구를 즐기고,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려고 했다. 아무래도 승리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경직되거나 반대로 너무 해이해지지 않게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시즌 초반 방향은 잘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박기원 감독 설명이다.
이어 박 감독은 “전력 평준화가 많이 됐다. 우리는 아직도 준비가 덜 됐다. 그래도 조금씩 속도가 붙고 있다. 오늘은 범실만 줄이면 해볼만한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말을 마쳤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도 달라진 분위기를 비결로 꼽았다. “지난 시즌 이맘때와 비교하면 정말 좋아졌다. 선수들이 플레이를 자신 있게만 하면 우리만의 장점이 나올 것이다. 아직은 풀 죽는 모습이 안 보이더라”며 미소 지었다.
김상우 감독은 레프트 신으뜸과 세터 김광국 이름을 꺼냈다. “신으뜸이 지난 시즌보다 리시브가 안정됐다. 김광국도 완벽하진 않지만 예전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공을 올릴 때 스피드가 붙어 상대 블로킹을 흔들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선수단 전체가 ‘독한 배구’를 하되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했다. 김상우 감독은 “지난 시즌은 너무 힘들었다. 올 시즌은 최대한 즐겁고 편안하게 마음 먹으려고 하고 있다. 대신 승부에서는 악착같이 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팀 분위기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출발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다.
(사진: 왼쪽부터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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