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결산] 혼전에 혼전 1라운드, 키워드는 ‘평준화’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11-08 2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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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혼전 속에 지난 8일 1라운드가 끝이 났다.


올시즌 V-리그가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그 징후는 개막전부터 예견됐다. 지난 시즌 각각 챔피언 우승과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던 OK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이 개막전에서 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상대는 현대캐피탈과 도로공사. 두 팀 모두 0-3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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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는 올시즌 큰 변화를 맞았다.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시행되면서 외국인선수에게만 의존하기는 힘들어졌다. 국내선수들 활약여부가 성적을 좌우할 큰 변수가 됐다. 여기에 부상 선수 복귀, 이적생들이 보일 활약 등도 중요한 부분으로 떠올랐다.


미디어데이 당시 많은 감독들이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감독들은 하나 같이 “전력이 평준화 됐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는 순위표에 그대로 드러났다. 1라운드를 마친 현재(11월 8일 기준) 팀 성적을 보면 다소 어색함마저 느껴진다.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반면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삼성화재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이 5승 1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우리카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던 우리카드는 3승 3패, 승점 11점을 확보하며 2위에 올라있다. 드래프트 5순위로 선발한 파다르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고 올시즌 새로 주장에 선임된 최홍석도 책임감을 통감하며 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순위가 바뀔 여지는 충분하다. 2위 우리카드와 3위 삼성화재, 4위 현대캐피탈은 3승 3패로 동률이지만 각 승점 11점, 10점, 10점을 확보하며 순위표에 나란히 올라있다. 한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성적만은 아니다. 1라운드를 살펴보면 한 팀의 절대 우세가 없었다. 삼성화재전 승리를 시작으로 3연승을 질주하며 고공 비행중이었던 대한항공은 3연패 중이었던 KB손해보험의 첫 승 제물이 됐다. 현대캐피탈도 개막 이후 3연승을 더해 정규리그 21연승을 내달리고 있었지만 한국전력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하기도 했다.


일방적인 경기도 줄었다. 2015~2016시즌 3-0 경기는 21경기 중 9경기였던 반면 올시즌에는 7경기로 다소 줄었다. 풀세트 접전은 근소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한 경기 더 많아진 8경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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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이 예상되기는 여자부도 마찬가지. 미디어데이 때 타 팀들의 집중견제를 받았던 IBK기업은행(4승 1패, 승점 12점)은 개막전 패배의 충격을 털어내고 순위표 맨 위를 날아다니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 흥국생명(3승 2패, 승점 9점)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어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도 승점 하나씩이 뒤진 8점, 7점으로 호시탐탐 선두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


GS칼텍스도 하위권에 있지만 승승장구 중이었던 흥국생명을 물리친 바 있다. 당시 2연패 중이었던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이어 KGC인삼공사마저 물리치며 2연승에도 성공했다. 최하위 KGC인삼공사도 지난 1일 4경기 만에 도로공사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하위권 팀들도 언제든 상위권 팀들의 상승세를 저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1라운드를 돌아보면 여자부 역시도 물고 물리는 경기들이 이어졌다. 단적인 예로 개막전에서 도로공사에게 패한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를 물리쳤지만 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에게 패했고 현대건설을 잡았던 흥국생명은 반대로 현대건설이 승점을 따냈던 GS칼텍스에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처럼 각 팀들 전력평준화가 이뤄지며 2016~2017 V-리그 1라운드는 그 어느 시즌보다 혼전에 혼전이 이뤄졌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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