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살림 속 승리 거둔 김세진 감독 “희망을 봤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11-18 2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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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오늘 경기로서 희망을 봤다.”


트라이아웃으로 인해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전만 못하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해결사 역할은 외국인 선수의 몫이다. 그런 면에서 OK저축은행은 불리했다. 마르코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국내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려야 했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승리’라는 단어가 멀게만 느껴졌다. 적어도 3세트까지는. 그러나 마지막에 포효한 건 OK저축은행이었다. 김세진 감독은 그저 고맙다고 했다.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경기에 미치면 된다’라고 얘기했는데 그런 모습들이 나온 것 같다.”


김세진 감독은 다른 것보다 승리에 큰 의미를 두었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겨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오늘 결과로서 희망을 찾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팀 컬러 자체가 분위기를 타서 흥을 올리는 스타일인데 그런 모습들이 보이지 않았다. 오늘이 다시 살아올라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 선수들도 자신감을 찾았을 것. 외국인 선수가 없어도, 팀이 힘든 가운데서도 얼마든지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김세진 감독은 “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 플레이 패턴이라든지 수비 위치는 어차피 다 나와 있는 것이라며 코트에 들어서면 우리끼리 분위기를 올리면서 미쳐야 한다고, 공 하나에 미쳐서 뛰어야 한다고 했다. 오늘처럼.


마지막으로 김세진 감독은 “오늘 보니 관중석이 많이 비었다. 뻔히 정해진 경기라 생각했나보다. 우리 과제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인터뷰실을 빠져 나갔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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