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4연승의 대한항공과 3연승의 한국전력. 최근 기세가 무서운 두 팀이 정면승부를 펼친다.
올 시즌 첫 맞대결(10/20)에서는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블로킹에서 13-6으로 우세하며 한국전력 공격을 막아냈다.
현재 대한항공은 7승 1패 승점 20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2위 한국전력(6승 3패 승점16)이 바짝 쫓는다. 누적 전적에서는 대한항공이 63승 11패로 우위를 점했다.
시즌 상대 전적(한국전력-대한항공 순)
-상대 전적: 0승 1패 vs 1승 0패
-공격: 43.96% vs 49.38%
-서브: 0.33 vs 0.67 (세트당 평균)
-블로킹: 2.00 vs 4.33 (세트당 평균)
-디그: 10.67 vs 11.33 (세트당 평균)
-리시브: 13.33 vs 7.00 (세트당 평균)
-세트: 13.00 vs 13.00 (세트당 평균)
-범실: 20.00 vs 15.00
*공격 효율=(공격성공-상대블로킹에 차단-공격범실)/공격시도
매치 업
한국전력 전광인-대한항공 김학민
두 팀 모두 공격에서 비중이 가장 큰 선수는 외인이다. 그럼에도 바로티와 가스파리니보다는 토종 에이스들에게 자꾸만 눈이 간다.
한국전력이 승리하는 날에는 기사에서 전광인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팀에 기여하는 정도가 높기 때문이다. 공격과 더불어 강한 스파이크 서브는 전광인의 폭발력에 불을 붙였다. 다만 어깨 상태가 최상은 아니라는 점이 우려스럽다. 17일 풀세트 혈투 끝에 삼성화재에 승리했으나 3일 만에 치르는 경기다. 체력 및 부상 관리가 필수다.
대한항공은 아이러니하게도 유일한 1패가 최하위 KB손해보험과 경기였다. 이달 16일 열린 2라운드 대결에서도 하마터면 경기를 내줄뻔했다. 그때 팀을 지킨 것이 김학민이었다. 고비마다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3세지만 전매특허인 고공 점프는 여전히 건재하다.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 선수 못지 않은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부터 리시브에 가담하느라 고생 중이지만 리시브마저 잘하는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Point ‘봉봉 브라더스’ 방신봉-윤봉우의 노익장
41세 방신봉과 34세 윤봉우가 베테랑 센터로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방신봉은 현역 선수 중 최고령으로 후배 전진용 뒤를 훌륭히 지탱했다. 최근 삼성화재 전에서 보여준 블로킹 8개는 황금방패의 견고함을 드러냈다. 윤봉우는 블로킹 개인 순위 1위에서 내려올 줄을 모른다. 덕분에 한국전력은 블로킹 부문에서 세트당 2.74개로 1위에 올랐다. 해당 부문 2위인 대한항공(세트당 2.70)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1라운드 승부에서는 대한항공의 블로킹에 압도당했으나 이번에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다.
Point 대한항공, 한선수 뒤에는 황승빈이 있다
공격수에게 공을 연결해주는 세터. 상대 선수들과 수 싸움에서도 이겨야 하기 때문에 역할이 크다. 대한항공에는 오랜 시간 주전 세터로 자리를 지킨 한선수가 있다. 그가 부진할 때면 황승빈이 들어와 제 몫을 해주기 때문에 한 시름 덜곤 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다르다. 강민웅이 흔들리더라도 강민웅으로 간다. 같은 포지션에 이승현, 정주형, 황원선이 있으나 세터로서 얼굴을 보기는 힘들다. 한국전력은 강민웅 손끝이 더더욱 중요하다.
한편, 두 팀의 경기는 20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SBS 스포츠와 네이버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 더스파이크 DB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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