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최원영 기자] 코트 위에 ‘범실 주의보’가 내렸다. 각각 2연패 중인 두 팀 모두에게 승리가 간절한 상황. 범실이 경기를 지배했다.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1(23-25, 25-16, 25-22, 25-19)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전 많은 이들이 대한항공 우세를 점쳤다. 상대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대한항공은 1세트 후반까지 3점 차로 앞섰다. 상대 공격 성공률이 39.39%인데 반해 48.39%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점수가 뒤집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OK저축은행은 범실 단 3개 만으로 1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은 무려 10개였다.
2세트에는 OK저축은행이 울었다. 레프트 이시몬 대신 강영준을 투입했다. 경기 전 김세진 감독은 “영준이가 팀에 복귀하긴 했다. 하지만 훈련은 이틀밖에 못 했다”라고 전했다. 설명대로 강영준은 완전한 모습은 아니었다. 2세트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범실 4개를 저질렀다. OK저축은행은 2세트에만 범실 10개로 대한항공보다 5개를 더 했다. 물론 블로킹(1-4)과 서브(1-2)에서 밀린 탓도 있었다.
3세트도 비슷했다. 두 점 차로 끌려가던 OK저축은행이 한 점씩 쫓아갔다. 세트 후반 마침내 역전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네트터치, 더블 컨택, 후위 공격자 반칙 등 범실로 찬스를 놓쳤다. 추격도 거기서 멈춰야 했다.
이날 최종 기록은 대한항공이 범실 32개로 OK저축은행(28개)보다 많았다. 공격과 더불어 블로킹(14-5), 서브(7-3)에서 압도하지 못 했다면 승리까지 가는 길은 더욱 험난했을 것이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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