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삼성화재의 선택지가 늘어났다.
타이스의 점유율이 치솟을수록 삼성화재의 고민도 깊어졌다. 그가 막히면? 대안은 없었다.
고민을 완전히 해소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한시름은 덜게 됐다. 2일 박철우가 복귀전을 치렀다. 1세트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이스가 11득점을 올린 가운데 서브 2개 포함 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2세트에는 다소 잠잠했다. 회심의 공격들이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강한 공격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한데 이어 가스파리니의 퀵오픈을 가로막았다. 삼성화재도 한 점 차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류윤식도 힘을 더했다. 1세트 1득점에 그쳤던 그는 서브에이스 1개 포함 4득점을 보탰다. 타이스의 득점 아래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이어지며 삼성화재가 1세트에 이어 2세트마저 가져갔다.
결과적으로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의 우위를 지켜내지 못하고 역전패 당했다. 타이스가 3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여기까지는 앞선 경기들과 다를 바 없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타이스의 점유율이 줄었다는 것. 53.7%에 달했던 점유율이 45.7%로 낮아졌다. 그 말은 곧, 그 부담을 박철우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나눠가졌다는 것.
경기에 앞서 임도헌 감독은 “아무래도 박철우의 점유율이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삼성화재가 박철우의 합류로 기대했던 효과 역시 이 부분이었다. 이날 박철우는 26.4%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22득점(성공률 55.9%)을 올렸다. 다만 범실 9개를 기록했다.
물론 이날 한 경기로 속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삼성화재의 선택지가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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