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한국전력이 다시 한 번 현대캐피탈을 무릎 꿇렸다.

한국전력이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17-25, 21-25, 25-23, 15-13)로 승리했다.

이번에도 웃은 건 한국전력이었다. 2, 3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4, 5세트를 잡아내며 현대캐피탈전 3전 3승을 기록했다. 바로티가 25득점으로 활약했고 서재덕이 18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27득점)과 톤(19득점)이 분전했지만 이번에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국전력이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리드를 잡은 한국전력은 전진용, 바로티, 서재덕의 득점이 이어지며 8-5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범실이 아쉬웠다. 초반 범실을 쏟아내며 기세에서 밀렸다. 점수 차는 어느새 12-6, 더블스코어로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이 최민호와 문성민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한국전력은 바로티를 앞세워 맞불을 놨다. 20점 고지를 선점한 한국전력이 1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이 힘을 냈다. 문성민의 득점을 필두로 박주형과 신영석이 지원사격에 나서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특히 높이의 위력이 빛났다. 상대 공격을 번번이 가로막았다. 현대캐피탈이 11-6으로 앞서나갔다. 반면 한국전력은 범실마저 겹치며 흐름을 내줬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시우의 서브가 연이어 상대코트를 강타하며 22-1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이 무난히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줄곧 팽팽하던 승부에 균열이 갔다. 13-13에서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의 서브에이스로 한 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상대범실과 신영석, 이승원의 득점이 더해지며 17-14로 달아났다. 한국전력도 서재덕의 득점을 앞세워 상대 뒤를 쫓았다. 그리고 문성민의 백어택을 방신봉이 가로막으며 1점차로 따라붙었다. 문성민의 백어택이 이번에는 득점으로 연결되며 한 숨 돌린 현대캐피탈은 톤과 문성민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3세트를 25-21로 마무리했다.

4세트 역시도 치열한 승부가 전개됐다. 두 팀은 역전에 역전을 반복했다. 한국전력은 바로티와 전광인, 서재덕이 힘을 냈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톤, 최민호가 공격을 이끌었다. 14-14에서 현대캐피탈이 톤의 퀵오픈과 최민호의 속공을 묶어 2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한국전력도 강민웅의 오픈과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범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3-23에서 현대캐피탈이 연이어 범실을 기록하며 한국전력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한국전력이 초반 흐름을 탔다. 바로티와 전광인이 득점에 나서며 7-4로 달아났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허수봉의 오픈과 문성민의 서브에이스 2점을 묶어 7-7, 동점을 만들었다. 전광인의 손끝이 빛났다. 8-8에서 오픈으로 득점을 만들며 팀에 한 점을 안기더니 이어 문성민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2점차 리드를 이끌었다. 여기에 서재덕도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문성민의 오픈이 아웃되며 매치포인트에 올라선 한국전력은 최민호의 서브가 아웃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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