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7득점’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한 경기 최다 기록 11개”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12-14 22:0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장충/최원영 기자] 베테랑 가스파리니가 여유롭게 웃었다. 그러나 손끝만큼은 누구보다 매서웠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6, 25-20)로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팀은 역대통산 3호로 득점 35,000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14일 현재 35,068).



가스파리니가 블로킹 1, 서브에이스 7개 포함 31득점으로 화력을 뽐냈다. 공격 성공률 56.10%, 점유율 41.84%로 활약이 대단했다. 그의 서브는 알아도 못 막고, 모르면 더 받아내기 힘들었다. 가스파리니는 세트당 0.62개 서브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경기 후 가스파리니는 개인 최다 서브 기록을 묻는 질문에 베로나(이탈리아)에 있을 때 한 경기 최대 11개까지 해봤다. 아마 6~7년 전일 것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나만의 루틴이 있다. 서브는 배구에서 유일하게 혼자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최선을 다해 서브를 때리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서브 훈련은 어떻게 할까. “연습을 많이 한다. 감독님이 기본기를 특히 강조하신다. 경험상 서브는 디테일이 필요한 것 같다. 기본기를 잊어버리려 할 때 감독님이 잡아주셨다.” 가스파리니 설명이다.



2012~2013시즌 현대캐피탈에 몸담았던 가스파리니. 당시에도 그의 서브는 정평이 나 있었다. 3년이 지난 현재는 강약 조절까지 더해 완숙한 서브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묻자 과거에는 강 서브만 때리려고 했다. 이후 3년 동안 (다른 리그에서) 많은 감독, 코치님을 만나며 조언을 얻었다. 이를 토대로 서브뿐 아니라 공격도 기술적으로 접근하게 됐다. 무조건 강하게 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답했다.



가스파리니는 내 서브가 좋은 건 알고 있다라고 웃으며 서브를 같은 곳에 강타로만 때리면 상대편이 그쪽에 집중한다. 따라서 강약을 조절해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너트리려 한다라며 비결을 밝혔다.



이후에도 가스파리니는 성숙한 답변을 이어갔다. “서브든 공격이든 매 득점에 똑같이 희열을 느낀다. 내가 아닌 다른 동료들이 낸 득점에도 기뻐하며 즐기고 있다. 그렇게 배워왔다라고 전했다.



가스파리니가 있어 든든한 대한항공이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