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후위 공격을 더 연습해서 다음에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보도록 노력하겠다(웃음).”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맞아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신영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성민의 뒤를 받쳐 16득점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신영석의 손끝은 불타올랐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서브면 서브, 블로킹이면 블로킹 할 것 없이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그는 “힘겨운 경기라 될 것이라 생각했다. 지난 경기 후 이틀 만에 또 게임을 치르는 거라 다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서브와 블로킹에 신경을 썼다. 다행히 잘 돼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브 5득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 그 전까지 2011~2012시즌 기록한 서브에이스 3개가 그의 커리어하이였다. 신영석은 “감독님께서 서브를 과감하게 넣으라고 주문했다. 사실 몸이 무거워서 80%만 하려고 했었는데 그 말을 듣고 120%까지 때렸다. 이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라고 이날 서브가 잘 들어갔던 이유를 밝혔다.
서브 5개, 블로킹 6개 포함 16득점. 웬만한 공격수였다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도 남았을 기록. 하지만 이 비운의(?) 사나이는 자신의 포지션 특성 상 트리플 크라운 근처에도 갈 수 없었다.
욕심은 없을까. 올 시즌 신영석은 자신의 주 포지션인 센터가 아니라 공격수로서 코트를 밝은 적도 있다. “트리플 크라운은 전혀 생각 못했다. 서브 5득점도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알았다. 3개 정도 한 줄 알았다. 후위 공격을 연습해서 트리플 크라운을 타보도록 노력해보겠다(웃음).” 신영석의 말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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