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접전이었다. OK저축은행이 힘겹게 승리를 장식하며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모하메드 덕분이었다.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25-18, 25-20, 20-25, 22-25, 19-17)로 물리쳤다. 2세트까지만 하더라도 손쉽게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서브 대결에서 8-1로 크게 앞섰으나 범실을 무려 41개나 저질렀다(삼성화재 33개).
그럼에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역시 모하메드였다. 경기 초반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송명근이 중반에 들어서며 부진하자 모하메드가 더욱 힘을 냈다.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서브, 블로킹 각 3개 이상)에 근접한 활약을 선보였다. 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2개를 묶어 30득점(공격 성공률 46%)을 터트렸다.
드디어 맛본 승리. 경기 후 모하메드는 “쉽지 않았다. 앞으로 이겨나갈 많은 경기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하겠다.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 포스트 시즌, 더 나아가 챔피언결정전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간 것에 관해서는 “1, 2세트는 수비, 콤비 플레이 등이 다 잘 됐다. 이후 우리가 안일하게 대처해 범실이 잦았다. 때문에 3, 4세트를 놓쳤다. 승리를 계기로 선수들과 함께 성장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 최다인 블로킹 5개를 기록한 것에 대해 묻자 “감독님께서 블로킹 관련 팁을 많이 주셨다.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 오늘 워낙 플레이가 잘됐다. 나의 날이었던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V-리그 팬들에게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적응은 완벽히 됐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 드린다. 크리스마스인 오늘 밤을 충분히 즐기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많은 승리 가져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말을 마쳤다.
사진/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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