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탈출 임도헌 감독 “선수들 자신감 찾는 터닝포인트 되길”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12-28 23: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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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지고 있는데 잠을 잘 자겠나. 생각을 비우려고 한다.” 경기 전 임도헌 감독은 잠을 잘 못 잔다는 말로 삼성화재가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랬다. 삼성화재는 4연패 중이었다. 더군다나 상대는 현대캐피탈. 지난 시즌 3연패에 더해 올시즌 3연패까지, 자신들에게 6연패를 안기고 있는 바로 그 현대캐피탈이다.



변수가 생겼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를 잃었다. 노재욱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것. 삼성화재도 박철우가 독감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며 공백이 생겼지만 타격이 더 큰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삼성화재는 3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4세트를 따내며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주전 세터가 빠졌지만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을 잡았다. 이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임도헌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유)광우랑 타이스 호흡이 잘 맞았다. 연패하는 동안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외박도 주지 않고 훈련을 많이 소화했는데 잘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연패 탈출과 함께 4위로 올라선 삼성화재. 이제는 승수를 쌓아야 한다. 임도헌 감독은 박철우가 다음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오늘 철우가 빠진 가운데 승리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결정력 면에서는 (김)명진이보다는 철우가 낫다. 철우가 있어야 멀리 봤을 때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 한다.”



과연 완전체가 된 삼성화재가 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터. 하지만 적어도 이날만큼은 잠을 편하게 잘 수 있게 된 임도헌 감독이다. 그는 “오늘은 잠 좀 잘 잤으면 좋겠다”라고 웃어보였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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