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삼성화재 박철우가 팀 승리와 개인 기록을 모두 챙기며 환히 웃었다.
삼성화재가 3연승 중이던 대한항공을 만났다. 결과는 세트스코어 3-0(25-14, 25-23, 25-23) 완승. 타이스가 26득점, 공격 성공률 58.53%로 펄펄 날았다. 박철우도 못지 않게 빛났다. 트리플크라운과 서브 200개(역대 통산 2호)를 동시에 달성했다.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4개 포함 16득점(공격 성공률 40.90%)을 올렸다.
경기 후 박철우는 “너무 좋다. 다른 것보다도 선수들간 팀워크가 느껴졌다. 경기 내내 짜릿하고 소름 돋았다. 팀이 하나되는 느낌이 좋았다. 선수들이 모두 좋은 플레이를 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워낙 중요한 경기였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걸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다. 매 경기 한 점 한 점에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플레이가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26일 군 전역 후 복귀한 박철우. 팀 승률이 좋지 않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밝게 웃었다. 우선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맛본 트리플크라운 이야기를 꺼냈다. “(첫 번째는)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요”라며 해맑게 미소 지었다. 2011년 3월 16일 이후 5년 10개월 만이었다.
“얼떨떨했다. 경기 끝나고 나서 트리플크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기록보다도 중요한 시점에서 팀 동료들과 좋은 경기 펼쳤다는 게 기쁘다”라는 박철우다.
서브 득점 200개도 달성했다. 역대 통산 2호다. 첫 번째로 서브 200개를 돌파한 문성민(현대캐피탈) 이름을 꺼냈다. “성민이가 워낙 좋은 서브를 가지고 있어서 ‘달성하겠구나’ 싶었다. 나는 성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더라(웃음). 감독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강하게 넣으려고 시도한 게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철우는 “선수들에게 크게 한 턱 쏠 생각이다. 경기장에 와준 아내와도 좋은 식사 맛있게 하고 싶다”라며 행복한 기분을 드러냈다.
사진/ 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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