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TV] 조연이어서 더 빛난 이승현, 한국전력의 숨은 MVP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02-01 0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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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최원영 기자] 한국전력 이승현이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한국전력이 31일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2, 20-25, 25-20, 25-19)로 꺾고 치열한 4위 다툼에서 승자가 됐다. 바로티, 전광인, 서재덕 등 주 공격수들이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 가운데 원 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이승현이 만점 활약을 더했다.

3세트 18-19로 한 점 뒤진 상황에서 투입된 이승현. 상대 류윤식을 겨냥해 서브를 넣었고, 공격 범실을 유도해냈다. 삼성화재는 류윤식 대신 김강녕을 투입했으나 오히려 이승현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줬다. 결국 한국전력은 이승현 서브 타임에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3-19로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도 이승현 서브가 통했다. 이번에는 22-18로 앞서고 있었다. 이승현은 다시금 서브 득점을 만들며 팀을 매치포인트에 올려놓았다. 덕분에 한국전력은 기분 좋게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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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상대 공략법으로 ‘서브’를 꼽았다. 그렇기에 이승현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그는 “선수들 모두 연습을 많이 했다. 나는 원포인트로 들어가 한 점을 위해 뛰어야 한다. 최대한 침착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상대 범실로 인해 운 좋게 점수를 많이 얻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최근 구단에서 진행한 심리 교육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교수님께서 오셔서 해준 이야기를 듣고 마음 다스리는 법에 대해 생각 중이다. 암묵적 기억, 서술적 기억, 심상 등에 대해 말씀하셨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에게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했다. “실전에서는 평소에 늘 하던 훈련대로 하면 된다. 그런데 갑자기 불안감, 긴장, 위축감 등이 끼어들면 어려워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정과 함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따라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뿐만 아니라 뒤에서 훈련하는 모든 비 주전 선수들이 항상 열심히 하고 있다. 교체 선수들이 코트 한 번 밟을 때마다 팬 분들께서 응원해주신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진심 어린 목소리를 들려줬다.


영상/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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