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이 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0-25, 28-26, 25-18)로 승리했다.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1, 2위 간의 대결. 그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승점 3점을 확보,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가스파리니(30득점)를 중심으로 김학민(23득점), 정지석(10득점)이 뒤를 받친 결과 3연승을 챙겼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첫 선을 보인 대니가 16득점을 올린 가운데 문성민이 1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연승 행진도 ‘2’에서 마감했다.
대한항공이 기선제압에 나섰다.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포문을 연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진상헌, 김학민이 득점에 가세하며 초반 7-2로 앞서나갔다. 현대캐피탈도 문성민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범실이 발목을 붙잡았다. 하지만 대한항공 역시 범실을 기록하며 두 팀의 점수 차는 3점으로 좁혀졌다. 대한항공이 힘을 냈다. 가스파리니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백어택과 함께 1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상대 범실 속에 점수 차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대니의 오픈과 함께 5점차로 달아났다. 반면 대한항공은 급격히 흔들렸다. 범실로만 5득점을 내줬다. 그 사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박주형, 이승원 등이 득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대한항공도 가스파리니와 김학민, 최석기 등이 득점에 나섰지만 상대의 화력을 감당할 수는 없었다. 신영석의 속공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2세트를 품에 안았다.
심기일전한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았다. 최석기를 시작으로 정지석, 가스파리니, 김학민이 힘을 보태며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대니와 문성민의 득점 아래 노재욱과 송준호가 뒤를 받치며 상대의 뒤를 쫓았다. 1점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고 결국 양 팀은 듀스에 돌입했다. 3번의 듀스 끝에 승자가 가려졌다.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의 득점으로 3세트를 28-26으로 마무리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차츰 대한항공쪽으로 기울었다.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 연신 득점을 쏟아낸 것. 여기에 최석기와 정지석도 힘을 더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대캐피탈도 교체 투입된 허수봉과 김재휘가 득점에 나서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역전은 없었다.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뒤를 쫓았지만 대한항공 역시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뒤집는데 실패했다. 대한항공이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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