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장충/정고은 기자] “우승, 기회되면 잡겠다.”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은 “대니에게 큰 기대는 하지 못할 것 같다. 국내선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두 선수를 언급했다. 바로 송준호와 박주형.
그리고 최태웅 감독의 기대대로 이날 둘은 자신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상우 감독도 “서브와 리시브 모두 상대가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최태웅 감독은 “서브가 대니한테 목적타로 들어오다 보니 부담을 덜어주려고 송준호를 투입했다. 준호가 잘 버텨줬고 주형이도 리시브를 안정적으로 소화해주다보니 재욱이도 살아나면서 팀이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1세트 송준호와 교체된 이후 대니는 코트를 밟지 못했다. 다시 말해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최태웅 감독은 리시브 안정에 주목했다. 이로 인해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살아났다는 것. “아무래도 우리 팀은 스피드 배구를 하기 때문에 리시브가 안정되니 평소 하던 팀플레이가 나왔다.”
그의 말대로 이날 현대캐피탈은 66번의 리시브 가운데 36개를 정확히 받아냈다. 반면 우리카드는 87번 중 37개에 그쳤다. 여기에 상대에게 서브로만 9득점을 헌납했다.
이날 승리와 함께 4연승을 챙긴 현대캐피탈. 다음 상대는 한국전력이다. 올 시즌 5번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 최태웅 감독은 “어제(3월 3일) 경기를 보는데 한국전력 선수들이 너무 잘하더라. 오히려 부담없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승은 당연히 기회가 되면 잡을 것이다. 지금도 우승 때문에 끝까지 하고 있는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가 잘하든 그렇지 않든 승부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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