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그토록 바라던 우승. 2017년 3월 7일. 9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선 선수단은 너 나 할 것 없이 서로를 껴안고, 눈물을 터트렸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시상식과 기자회견에서도 연신 눈시울을 붉혔다. 2013~2014시즌을 꼴찌로 마친 흥국생명이었다. 박 감독이 부임한 2014~2015시즌부터 차근차근 올라 최정상을 정복했다.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으리라.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김나희는 9년 전인 2007~2008시즌,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현재 흥국생명 선수 중 유일하게 그 시절을 지나온 김나희다.
맏언니 김수지는 모두 고생했다며 동생들을 다독였다. 이재영도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경기 중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는 신연경. 박미희 감독과 동료들 칭찬이 자자했다. 코트 밖에서는 마냥 수줍은 소녀로 돌아온 모습이었다.
조송화는 올 시즌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끝까지 버텨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수련선수로 시작해 어엿한 주전 리베로로 성장한 한지현 또한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흥국생명. 통합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오를 다졌다.
영상/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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