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정규리그, 남녀부 MVP 주인공은 누구?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03-17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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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지난 14일,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2016~2017시즌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그 가운데 남녀부 리그 MVP 영예는 누가 안게 될까?


▲남자부, 대한항공 집안 다툼하나
정규리그 MVP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한선수다. 그는 2007~2008시즌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마지막으로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던 2010~2011시즌 팀을 지휘했던 기장이다. 한선수는 올 시즌에도 대한항공을 남자부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대한항공 강점 중 하나는 견고한 리시브였다. 그동안 리베로 최부식과 레프트 곽승석, 정지석 등이 안정적인 리시브 라인을 형성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백광현, 김학민 등이 수많은 목적타 서브에 흔들렸다.


늘 리시브 부문 1~2위를 다투던 대한항공은 올해 최하위까지(세트당 평균 8.007개) 떨어졌다(1위 한국전력 9.875개). 그 말인즉슨 한선수가 어디로 올라올지 모르는 공을 위해 어마어마하게 뛰어다녔다는 뜻이다.


리그 내내 주전 세터로서 코트를 지켰던 그는 공격수들에게 정확히 공을 연결하기 위해 분투했다. 팀 동료들도 “한선수가 힘든 내색 하지 않고 잘 버텨줘 고맙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 결과 한선수는 지난 2월 1일 KB손해보험 전에서 통산 3호로 1만 세트를 돌파했다. 역대 최소 경기로 세운 기록이었다. 포지션 특성상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한선수의 기여도는 무척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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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로는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와 토종 주포 김학민을 들 수 있다. 우선 가스파리니는 팀에서 공격 점유율 38.9%를 담당하며 성공률 51.6%를 올렸다.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서브, 블로킹 각 3개 이상)도 두 번이나 달성했다. 공격만큼이나 강력한 그의 주 무기는 서브. 세트당 평균 0.626개로 정상을 차지했다. 위기 때마다 강 서브가 빛났다.


김학민도 공격 점유율 21.3%를 책임지며 활약했다. 공격 성공률 57.1%로 해당 부문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라운드 MVP를 수상했던 5라운드에는 공격 성공률 60.14%로 모두를 압도했다. 지난 2월 9일 현대캐피탈 전에서는 역대 4호로 3,500득점을 달성했다. 이어 2월 22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는 역대 8호로 후위 공격 800득점에 도달했다. 34세라는 나이가 무색했다. 평소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한 김학민다웠다.


리그 우승 팀인 대한항공 외에는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눈에 띄었다. 이번 시즌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외국인 선수 몫까지 맹타를 휘둘렀다. 현대캐피탈이 리그 2위에 자리한 데에는 그의 공이 제일 컸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739득점을 선사했다. 공격 성공률(54.62%)과 서브(세트당 0.51개) 부문 전체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21일 대한항공 전에서 최초로 서브 200개를 넘어섰다. 이어 올해 1월, 두 번이나 트리플크라운을 터트렸다. 이달 1일에는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역대 다섯 번째 3,500득점 주인공이 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3라운드와 6라운드 MVP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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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흥국생명 러브-이재영 2파전?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흥국생명. 리그 MVP도 그 속에서 결정될 확률이 높다. 후보로는 이재영과 러브가 손꼽힌다.


2014~2015시즌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재영.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신인상 수상을 시작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올 시즌도 활약을 펼쳤다. 총 479득점으로 국내선수 중 최고를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 26.8%를 담당하며 성공률 37.2%를 선보였다. 팀 내에서는 신연경(세트당 평균 0.231개) 다음으로 많은 서브(0.223개) 득점을 보탰다. 2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공격과 동시에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세트당 평균 3.86개 리시브로 도로공사 문정원(2.86개)을 제치고 1위가 됐다. 공수를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선수 러브는 트라이아웃 때부터 최대어로 주목 받았다. 팀 우승을 위해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공격 점유율 42.9%, 성공률 38%(전체 4위)를 만들었다. 득점은 총 758점으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에 공격 성공률 40.61%를 찍은 뒤 3라운드에는 35.61%로 미끄러졌다. 이후 4~6라운드 공격 성공률을 36.74%~36.91%~38.83%로 점차 끌어올렸다. 특히 리그 2위로 바짝 쫓아왔던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가장 좋은 모습(공격 성공률 40.19%)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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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녀부 정규리그 MVP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4월 6일로 예정된 시상식에서 발표될 계획이다.


(사진: 위에서부터 대한항공 한선수,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김학민, 흥국생명 이재영, 흥국생명 러브)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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