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송준호, 현대캐피탈 챔프전 진출 이끌다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3-21 2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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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시작은 교체선수였다. 하지만 끝은 그 어떤 선수보다 빛났다. 송준호 이야기다.


지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현대캐피탈. 하지만 2차전은 쉽지 않았다. 상대의 거센 도전에 맞닥뜨려야 했다.


1세트부터 쉽지 않았다. 두 팀은 동점에 동점을 반복했다. 17-17에서 최태웅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대니를 대신해 송준호를 투입한 것. 그리고 그 전략은 적중했다. 비록 상대도 득점에 성공하며 접전이 지속됐지만 세트 후반 들어와 알토란같은 2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백업이었다. 하지만 그 존재감은 주전 못지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기세에 눌리며 한 때 3점차까지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송준호의 득점으로 추격을 개시했고 박주형의 오픈과 신영석의 서브 득점을 묶어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전력 역시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끈질기게 상대를 뒤쫓았다. 그리고 19-1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송준호의 손끝이 빛났다. 오픈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지켜낸 것. 여기에 세트포인트를 선사한 것 역시 그였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시간차로 2세트를 25-22로 마무리했다.


송준호는 2세트에만 7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는 팀 내 최다 득점. 성공률은77.78%였다. 두 세트 모두 교체선수로 코트를 밟았지만 2세트 종료 후 팀에서 그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린 이는 없었다.


3세트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선발로 나서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문성민, 최민호, 신영석, 박주형 등도 득점에 가세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상대와의 격차를 벌렸다. 어느새 5점차로 달아났다.


한국전력도 부단히 뒤를 쫓았지만 상대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역전은 없었다. 현대캐피탈이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송준호의 존재감이 빛났다. 그는 문성민(14득점)에 이어 팀 내 두번쨰로 많은 13득점(72.22%)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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