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차전. 2세트까지는 분명 대한항공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3세트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현대캐피탈이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3세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여전히 불리한 건 사실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나머지 세트를 모두 따내야 하는 반면 상대는 한 세트만 가져가도 됐다.
결과적으로 이날 승리를 차지한 건 현대캐피탈이었다. 세트스코어 0-2의 열세를 딛고 풀세트 접전 끝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문성민이 지난 1차전의 부진을 씻어낸 것이 고무적이었다. 그는 36득점 공격성공률 55.17%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최태웅 감독은 “성민이가 어제 훈련을 하는데 몸 상태도 괜찮고 자기 리듬을 찾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선발 레프트 두 자리에 박주형과 대니가 출격한다고 밝혔다. “대니가 홈코트에서는 자기 기량을 발휘해주고 있어 기다려 줄 생각이다. 주형이가 리시브만 버텨준다면 대니의 컨디션에 따라 교체할 생각이다.” 지난 두 경기 동안 대니는 5세트를 소화하며 15득점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최태웅 감독은 “가스파리니를 최민호가 잘 막아주고 있다. 블로킹으로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높은 블로킹으로 위압감을 주고 있다. 솔직히 다 잡는 건 욕심이다. 부담스럽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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