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현대캐피탈이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현대캐피탈이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30-28, 25-19)으로 승리했다.
이대로 시즌을 마감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 간절함이 결국 승리를 만들었다. 우선 노재욱. 허리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 코트에 서겠다는 의지를 내보였고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여기에 박주형과 대니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리시브와 함께 공격에서도 23득점을 합작했다.
최민호와 신영석, 두 센터진 역시 마찬가지. 1, 2세트 마지막 득점을 장식한 건 이들이었다. 각 가스파리니를 잡아내며 세트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문성민. 역시 에이스다웠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뽑아내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문성민은 27득점 공격성공률 67.64%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로서는 물러날 수 없는 경기였다. 1승 2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맞은 4차전이었다. 하지만 승리가 필요한 건 상대 역시 마찬가지. 1세트부터 치열했다.
19-19에서 현대캐피탈이 기세를 탔다. 문성민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2점차 리드를 잡은 것. 이어 최민호와 박주형이 힘을 더하며 23-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대한항공 역시 만만치 않았다. 가스파리니를 필두로 조재영과 진상헌이 득점에 나서며 23-23을 만들었다.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한선수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현대캐피탈이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그리고 가스파리니의 퀵오픈을 신영석이 가로막으며 1세트는 그대로 끝이 났다.
상대의 반격이 거세졌다. 7-7에서 연이어 점수를 빼앗기며 리드를 내줬다. 10-13으로 벌어진 점수. 그리고 이때 문성민의 손끝이 빛났다. 상대 범실 속에 한 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백어택과 함께 1점차까지 뒤쫓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어진 문성민의 서브가 그대로 득점이 되며 두 팀의 점수는 13-13이 됐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두 팀의 승부는 28-28에서 갈렸다. 김학민의 공격이 아웃되며 한 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최민호가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을 잡아내며 2세트를 30-28로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이 흐름을 이어갔다. 초반 7-3으로 앞서나갔다. 대한항공도 가스파리니와 곽승석, 신영수 등이 득점에 나서며 뒤를 쫓았지만 상대의 기세를 막아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점수 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캐피탈이 4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