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기자] KB손해보험과 구미 팬들이 의리를 과시했다.
지난 7월 11일, KB손해보험이 기존 연고지였던 구미시 대신 의정부시를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일주일 뒤인 18일 의정부시와 정식으로 연고 협약식을 맺었다.
KB손해보험은 약 10년간 함께해온 구미 팬들을 챙기고자 했다. 의정부시와 협약을 체결하기 전 구단 직원들이 구미를 찾아 서포터즈 ‘가디언스’ 임원들에게 연고지 이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7월 16일 구미의 한 레스토랑을 빌려 선수단 전체와 서포터즈간 미니 팬미팅을 열었다.
이어 8월 12일 수원에 위치한 KB손해보험 인재니움으로 구미 서포터즈 70여명을 초대했다. 정식으로 팬미팅을 개최하기 위해서였다. 선수들과 서포터즈들은 가족처럼 허물 없이 서로를 대했다. 치어리더, 응원단장, 통역관, 구단 직원 등 모두가 마찬가지였다.
오전 10시 30분부터 행사가 시작됐다. 선수단과 팬들은 반갑게 인사를 건넨 후 네 조로 나뉘었다. A조에 이선규 한기호 손현종 김은우, B조에 곽동혁 김진만 신해성 황택의, C조에 하현용 강영준 황두연 백계중, D조에 김홍정 양준식 페레이라 박민범이 속했다.
첫 순서는 몸풀기 게임이었다. 조별로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 단체 군무를 췄다. 이후 둘씩 짝지어 앉아 눈을 마주치고, 칭찬 다섯 가지씩을 주고받았다. 다음은 ‘도전 99초’였다. 1)윗몸일으키기 2)얼음 빨리 녹이기 3)딱지 치기 4)퀴즈 풀기 5)화살 쏴 페트병 넘어트리기 6)두 명이 코끼리 코 돌고 손가락 마주하기(일명 ET) 7)단체 줄넘기로 구성됐다.
오전 활동 점수를 합산해 1위 팀은 소고기, 2위 팀은 돼지고기, 3위 팀은 자장면, 4위 팀은 햄버거를 먹게 됐다. 점심시간을 마치고 오후에는 명랑 운동회가 열렸다. 공 튀기기, 3인 4각, 풍선 많이 불어 채우기, 큰 공 굴리기, 신발 던지기, 훌라후프 통과하기 등 다양한 순서가 이어졌다. 이어달리기가 운동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오후 4시부터는 모두 휴식을 취했다. 그 사이 팬들을 위한 출장뷔페가 준비됐다. 오후 6~8시에는 저녁 식사와 함께 신나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기다리는 중이다. 아름다운 하루가 저물고 있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이번 팬미팅 외에도 9월에 열릴 KOVO컵 대회와 다가오는 2017~2018시즌 V-리그 전체 홈 경기에 구미 팬들을 위한 버스를 보낼 예정이다. 구미 시민은 KB손해보험 원정 경기 어디든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끔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구미에 위치한 엘리트 중고 팀에게 배구발전기금도 전할 계획이다.
‘가디언스’도 KB손해보험을 변함없이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손해보험이 의정부시에 무사히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대전, 천안 등은 평일에도 갈 수 있다”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 “의정부에서도 잘해달라” 등 격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것이 이들의 우정이고 의리였다.
(웃는 모습이 예쁜 손현종)
(이날의 반칙왕 김진만)
(춤추는 김홍정)
(운동보다 팬미팅을 열심히 한다는 한기호)
(금발머리 백계중)
(다정한 김은우)
(미소천사 강영준)
(줄 돌리는 이선규와 마냥 신난 손현종)
(곽동혁 신해성 황택의)
(얼굴로 딱지 치는 곽동혁)
(까부는 황택의)
(사이 좋은 황택의, 곽동혁)
(윗몸일으키기 준비 중인 페레이라)
(엄청난 걸 하는 것 같지만 사실 ET를 만드는 중인 박민범)
(하루종일 웃어서 좋은 강영준)
(율동 중인 박민범)
(그윽하게 율동 중인 신해성)
(은근히 열심히 하는 하현용, 강영준)
(최선을 다하는 곽동혁)
(팬미팅이 즐거운 페레이라)
(김홍정 페레이라 양준식 박민범)
(재치만점인데 반칙왕 김진만)
(블랙핑크 노래에 맞춰 휘파람 부는 하현용)
(주장 이선규)
(누군가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곽동혁)
(나름대로 꽃받침을 만든 페레이라)
(꽃받침의 정석 양준식)
(신해성 황택의 김진만)
(조 구호 리허설 중인 이선규 한기호)
(큰 형과 막내 동생 같은 신해성 황택의)
(풍선 두 개를 동시에 부는 승부욕 왕 양준식)
(오직 풍선 생각뿐인 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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