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주·부심 이어폰 장비 시범 도입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매끄러운 경기 진행 기대
(사진 : 시범 도입된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조선행 심판과 이광훈 심판)
[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이번 ‘2017 천안 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 주심과 부심이 사용 가능한 원격 이어폰, 마이크 장비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총 4개 세트로 구성된 이 장비는 유럽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주심과 부심, 기록심이 착용한다. 일반 무전기 장비와 달리 별도의 조작 없이 곧바로 소통이 가능하며 착용자 전원이 모두 대화에 참여한다.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도 갖고 있어 시끄러운 환경 속에서도 무리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KOVO는 이를 통해 주심과 부심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주심과 부심이 판결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보다 쾌적한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또한 판정에 문제가 있을 때 주심과 부심이 빠르게 소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이는 곧 경기시간 단축과 직결되는 사항이다.
KOVO측 관계자는 “이 장비를 통해 판정 정확도를 높이고 나아가 경기시간 단축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현재 주심과 부심에 한해 시범 운영 중이지만 후에는 선심에게도 장비를 줘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KOVO 관계자는 공정한 경기 운영을 위해 경기위원장과 소통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내 판정은 오롯이 심판진이 해야 할 일이다. 경기감독관과 심판감독관은 판정 보조 역할을 맡을 뿐이다.”
현행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먼저 비디오판독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선진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는 KOVO의 다양한 도전이 눈에 띈다. 함께 도입된 8초 서브룰 강화와 더불어 이번 장비 도입이 앞으로 V-리그에 어떤 효과를 몰고 올 지 주목된다.
사진/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