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돌아온 에이스 송명근, 복귀 신호탄 쏘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7-09-15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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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송명근이 한 층 더 강해져 돌아왔다.


OK저축은행이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 천안 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3일차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1(25-21, 25-21, 23-25, 25-21)로 꺾고 승리를 신고했다.


에이스 송명근이 확실하게 돌아왔다. 그는 이번 경기 21득점을 올렸다. 이는 브람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송명근은 지난 2016~2017 시즌을 앞두고 양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시즌 초 경기에 나서는 듯 했지만 다시 통증이 생겼다. 이에 그는 결국 시즌 아웃됐다.


송명근이 없는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최하위로 추락했다. 송명근은 밖에서 팀 추락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비시즌 기간 동안 송명근은 이를 갈았다. 주변에서 놀랄 정도로 독하게 훈련에 임했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제대로 돌아왔다는 소리가 듣고 싶어 열심히 했다”라고 그 이유를 말한 바 있다.


그 바람은 곧 현실이 됐다. 송명근은 복귀전인 이번 넵스컵 첫 경기에서 1년 여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송)명근이가 어설픈 면도 있었지만 충분히 잘해줬다. 1년 만에 돌아와 경기 감각은 많이 무딘 모습이었다. 그 때문에 서브할 때 라인 밟는 실수를 세 번이나 했다. 경기 감각을 좀 더 올리고 실수를 줄여야 한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송명근은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지만 스스로 만족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는 "이번 경기는 의욕이 많이 앞선 것 같다. 오래간만에 나와서 이기고 싶었던 생각이 컸다. 그래서 사소한 실수들이 많이 나왔다. 크게 만족하진 않는다."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어 몸 상태에 대해 밝혔다. "사실 다치기 전 상태로 완전히 돌아가는 건 어렵다. 그래도 긴 시간 재활을 통해 많이 좋아졌다. 좀 더 길게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각오를 전했다. "아직 완전히 돌아왔다는 소리를 듣기에는 아쉬운 것 같다. 좀 더 경기 감각을 찾아 자신감을 되찾고 싶다."



1세트부터 OK저축은행이 치고 나갔다. OK저축은행은 돌아온 에이스 송명근이 1세트에만 7득점을 몰아치며 활약해 분위기를 잡았다.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OK저축은행이 1세트를 25-21로 따내 기분 좋게 시작했다.


2세트 OK저축은행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송희채-송명근-브람 삼각편대가 제대로 작동했다. OK저축은행은 일찌감치 점수를 벌려 도망갔다. 세트 후반, 현대캐피탈이 매섭게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OK저축은행이 25-21 두 세트를 연속으로 얻어내 크게 앞서갔다.


3세트 현대캐피탈이 반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 외국인선수 바로티와 이시우가 3세트 12득점을 책임졌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초반 근소하게 벌어진 차이를 끝까지 유지하며 25-23, 한 세트 만회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4세트, 주인공은 OK저축은행 브람이었다. 브람은 높은 타점을 활용한 힘 있는 공격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브람이 활약한 OK저축은행이 4세트를 25-21로 끝내고 경기에서 승리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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