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최원영 기자] 나경복이 본인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우리카드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넵스컵 대회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1, 25-23, 25-21)로 무찔렀다. B조 선두로 올라섬과 동시에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 최다 득점인 33점(공격 성공률 60%)을 기록한 파다르보다 눈에 띈 선수가 있다. 윙스파이커 나경복이다. 1, 2세트 원 포인트 블로커로 출전한 나경복은 3세트 팀이 14-17로 뒤처진 상황에서 김정환 대신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맡았다. 이는 적중했다. 나경복은 연속 득점으로 팀에 공헌했다.
4세트에는 선발 출전해 파다르를 도왔다. 결국 팀에 역전승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총 12득점, 공격 성공률 75%를 코트를 마음껏 누볐다.
경기 후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경복이가 늦게 투입돼 득점을 많이 해줬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오픈 공격이 아주 좋았다. 리시브도 나름대로 잘 버텨줬다. 작년 비시즌에 부상이 조금 있어서 거의 연습을 못 하고 시즌에 들어갔다. 올해는 봄부터 경복이를 중심으로 훈련을 해왔다. 잠재력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료 파다르 역시 “경복에게 아주 고마웠다. 팀을 위해선 모두가 골고루 잘해야 한다. 경복이 교체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긴장하지 않고 잘해줘서 굉장히 고맙다”라고 전했다.
비시즌 다른 팀들과 연습경기를 할 때부터 이름을 날렸던 나경복이다. 이날 활약에 대한 본인 생각은 어떨까. “연습경기 때보다 더 잘된 것 같다. 다른 날보다 어려운 공 처리를 잘했다. 선발로 들어가면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 오늘(18일)은 교체 투입돼 부담감이 덜했다”라고 답했다.
그동안 나경복은 어떤 준비를 해온 걸까. “지난 시즌 끝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게 도움이 됐다. (최)홍석이 형이 대표팀에 가있는 동안 볼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세터 (유)광우 형과 세트플레이도 계속 맞춰봤다. 그게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나경복은 컵 대회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V-리그에서 활약도 다짐했다. “항상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훈련을 힘들게, 최선을 다해서 해왔다. 올 시즌에는 최대한 지지 않고,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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