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최원영 기자] 김철수 감독이 팀 승리에도 선수들 자세를 꼬집었다.
한국전력이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넵스컵 대회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2(23-25, 25-21, 20-25, 25-21, 16-14)로 진땀승을 거뒀다.
펠리페가 블로킹 1개, 서브 3개를 얹어 경기 최다인 28득점(공격 성공률 45.28%)을 터트렸다. 3세트까지 출전한 전광인이 14득점(공격 성공률 43.75%)로 지원했다.
비록 승리했으나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 표정은 어두웠다. 김 감독은 “만족하지 않는다. 경기 내용을 보면 선수들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상대는 외인이 없으니 처음부터 얕보고 들어간 것 같다. 초반에 치고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도 말이다. 힘든 경기였다”라며 운을 띄웠다.
그는 “그래도 5세트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준 것은 고맙다. 특히 선수들이 수비할 때 주문한대로 끝까지 따라가줬다. 그게 통해서 이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 감독은 팀 내 토종 주포인 전광인을 4세트부터 기용하지 않았다. 1, 2세트 활약한 전광인은 3세트 들어 1득점(공격 성공률 7.69%)으로 고전했다. 범실만 5개를 범했다. 김 감독은 “몸에는 문제 없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의 문제다. 조금 안 좋은 공이 올라왔다고 해서 공을 안이하게 처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과감히 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펠리페도 경기 초반에는 헤맸다. 잠깐 뺐다가 투입해주니 동기부여가 돼 제 몫을 하더라. 준결승에 가긴 했지만 선수들 정신력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대회보다 중요한 리그를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미들블로커 윤봉우, 이재목, 안우재를 모두 활용했다. 그는 “리그 때도 지금처럼 골고루 기용할 것이다. 세터 권영민과 제일 잘 맞는 선수를 넣으려 한다. 우재가 의외로 잘해주고 있다.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전략을 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주전 세터 권영민 경기 운영에 관해서는 “아직 체력이 따라가지 못 한다. (강)민웅이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는 바람에 영민이가 갑자기 주전을 맡게 됐다. 공격수들이 해결을 잘 못 해주면 세터도 말릴 수 있다. 그걸 이겨내야 발전할 수 있다. 베테랑인 만큼 앞으로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평했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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