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후련한 기분이 든다.”
우리카드가 2017 천안넵스컵 준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3-1로 무찌르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맞대결이 펼쳐진 천안유관순체육관. 우리카드 유광우도 이적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과 마주했다. 앞서 유광우는 삼성화재 박상하의 보상선수로 지목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삼성화재 선수들과는 일부러 대화를 하지 않았다. 그저 눈인사정도만 나눴다. 유광우는 “안부 정도만 물었다”라고 밝혔다.
타이스와도 오랜만에 만났다. 유광우는 “타이스가 어디 갔냐고 묻더라. 나한테 와서 ‘삼성!’하고 기합 넣으라고 하더라”라고 웃어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함께 뛰었던 동료지만 이제는 적이 된 두 사람. 그리고 누구보다 타이스를 잘 아는 유광우였다. 그는 “사실 이번 대회에 뛸지는 몰랐다. 어제 중계를 보는데 해설진들이 타이스가 등록했다고 해서 알았다.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얘기하면서 맞춰갔다”라고 말했다.
10년 동안 몸담았던 팀을 네트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기분은 어떨까. 유광우는 후련하다고 했다. “뭔가 모를 부담감 속에 경기한 것 같다. 끝나고 나니 후련해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삼성화재에서 수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유광우. 과연 그가 새로운 팀 우리카드에게도 우승을 선사할 수 있을까. 오는 23일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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