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선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이 2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결승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19, 22-25, 25-23, 25-17)로 물리치며 우승을 확정했다.

결승전답게 매 세트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뒷심에서 앞선 건 한국전력이었다. 펠리페와 전광인, 서재덕 삼각편대가 각 30, 17, 14득점을 올리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펠리페는 서브로만 6득점을 뽑아내며 상대 코트를 강타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전력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우리카드도 파다르(26득점), 나경복(13득점), 김은섭(14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우리카드가 파다르를 앞세워 근소한 우위를 이어간 가운데 한국전력도 펠리페와 전광인이 힘을 내며 맞섰다. 12-14에서 펠리페 손끝이 뜨거웠다. 후위공격을 시작으로 서브에이스로만 3득점을 보탰다. 이에 힘입어 한국전력은 승부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전광인, 이재목 등이 힘을 보태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이 1세트를 25–19로 마무리했다.

2세트 초반 우리카드가 앞서나갔다. 나경복과 김은섭 활약이 눈에 띄었다. 둘은 서브, 블로킹, 공격 할 것 없이 6득점을 합작하며 4-4였던 스코어를 단숨에 11-5까지 벌렸다. 한국전력도 펠리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여기에 전광인, 윤봉우 등이 가세하며 어느새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파다르 후위공격으로 한숨 돌린 우리카드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세트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19-19에서 우리카드가 파다르의 연속 득점으로 2점차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도 펠리페 공격 포인트로 끈질기게 뒤를 쫓았다. 그리고 막판 윤봉우가 나경복의 오픈을 가로막으며 23-23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이 한국전력쪽으로 넘어갔다. 펠리페의 서브가 득점이 되며 세트포인트에 올라선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승부는 10-10에서 갈렸다. 한국전력이 윤봉우, 서재덕, 펠리페 득점으로 3점차로 앞서나간 것.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쉴새없이 우리카드를 몰아쳤다. 어느새 점수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우리카드도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역전은 없었다. 한국전력이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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