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개막전 패배는 잊었다. 대한항공이 2연승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3, 22-25, 25-22)로 승리했다.

내리 두 세트를 잡으며 승리에 한걸음 다가섰던 대한항공. 하지만 세트스코어 2-0 리드후 맞이한 3세트는 쉽지 않았다. OK저축은행도 반격에 나섰기 때문. 브람과 송명근의 공격력을 막지 못했을 뿐더러 3세트에만 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4세트도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서며 결국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가스파리니가 24득점으로 활약한데 이어 정지석이 1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2연승에 성공, 2승 1패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도 브람(26득점)과 송명근(19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승을 노렸지만 3연승 앞에서 무릎 꿇었다.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1세트부터 뜨거웠다. 두 팀은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다. OK저축은행은 브람과 송명근을 주축으로 선발 출전한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정지석, 가스파리니, 진상헌등이 힘을 냈다. 21-21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대한항공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2점차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선점했고 가스파리니의 시간차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도 치열했다. 외국인 선수 득점 아래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송희채,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정지석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맹렬히 맞붙었다. 두 팀은 19–19까지 동점을 거듭했다. 먼저 치고 나간 건 대한항공. 정지석과 진성태 득점을 묶어 3점차로 달아났다. 가스파리니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24점에 선착했다. OK저축은행도 끈질겼다. 박원빈 속공과 송명근 블로킹으로 한 점차까지 뒤쫓았다. 하지만 역전은 없었다.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의 득점과 함께 2세트도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이 힘을 냈다. 박원빈 득점을 시작으로 송희채, 송명근, 브람이 점수를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반면 대한항공은 범실이 발목을 붙잡았다. 한 때 9-10까지 따라붙었지만 연달아 범실을 기록하며 흐름을 내줬다. 그 사이 OK저축은행은 4점차로 달아났다. 정지석의 맹공으로 1점차로 내몰리기도 했지만 OK저축은행은 이민규와 브람의 득점으로 리드를 굳건히 지켰다. 송희채의 시간차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OK저축은행은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3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4세트에도 OK저축은행이 기세를 이어갔다. 7-7에서 상대범실, 송명근 후위공격을 묶어 2점차로 달아났다. 여기에 브람이 블로킹으로 지원사격에 나서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차분히 득점을 올리며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진성태 속공과 함께 16-16 동점을 만들었다. 22-22에서 희비가 갈렸다. 상대 범실로 한 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진성태가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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