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뛴다” 나경복 부상 투혼, 우리카드 일으킬까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10-26 0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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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3년차 윙스파이커 나경복(23)이 우리카드를 지탱하고 있다.


우리카드가 시즌 초반 3연패로 고전 중이다. 윙스파이커, 미들블로커, 리베로 등 대부분 포지션 선수들이 부상을 안고 있거나 컨디션 난조로 주춤하고 있다. 나경복도 부상 선수 중 한 명이다. 고질적으로 허리가 좋지 않은 그는 시즌 첫 경기(19일 대한항공 전)부터 허리에 이상이 생겼다.



나경복은 곧바로 치료에 돌입했다. 두 번째 경기(22일 현대캐피탈 전) 직전까지도 훈련에 전혀 참여하지 못 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1세트에 교체 투입된 그는 블로킹 2개 포함 15득점(공격 성공률 48.15%)으로 파다르를 도왔다.



우리카드는 3일 뒤인 25일 세 번째 상대로 삼성화재를 만났다.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파다르-나경복 쌍포는 상대 타이스-박철우와 견줘도 밀리지 않았다. 나경복은 블로킹 2개를 얹어 총 27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65.79%, 점유율 34.55%였다. 특히 2세트에는 7득점, 공격 성공률 87.5%로 펄펄 날았다. 마지막 5세트에도 성공률 100%5득점을 터트렸다.



그는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다. 허리 통증이 지속됐지만 코트에 서면 언제 아팠냐는 듯 맹타를 휘둘렀다. 그만큼 연패를 끊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삼성화재 전 패배 후 그는 허리에 손을 얹고 조용히 코트 밖으로 걸어나갔다. 몸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아렸다.



여전히 상황은 어렵다. 우리카드는 27OK저축은행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풀세트 패배 여파를 빨리 털어내야 한다. 나경복 회복 속도도 중요하다. 다른 선수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공격에서 파다르를 도울 윙스파이커가 마땅치 않다.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신인 한성정(홍익대)이 전국체전을 마치고 팀에 합류했으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연패 늪으로 빠질 수는 없는 노릇. 이대로라면 나경복이 나설 수 밖에 없다.



프로니까, 뛰어야죠.” 나경복은 본인이 얼마나 아픈지, 몸 상태가 어떤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변명하지 않았다. 승리를 위해 묵묵히 다음 경기를 준비할 뿐이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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