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승패는 리시브에서 갈렸다.
삼성화재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에서 한국전력을 3-0으로 물리쳤다.
경기에 앞서 “분위기는 좋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신진식 감독.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2연승의 한국전력을 상대로 셧아웃 승을 거머쥐며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 뒤 2연승에 성공했다.
1세트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공격 성공률에서 현전한 차이를 보였다. 삼성화재가 76.47%였던 반면 한국전력은 38.89%에 그쳤다.
2세트도 마찬가지. 25-17로 무난히 세트를 따냈다. 3세트 상대의 거센 추격에 1점차까지 내몰렸지만 고비를 넘겨내며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신진식 감독은 “상대는 서재덕 선수가 없는 게 컸다.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 그 틈에 치고 나갈 수 있었다”라고 경기를 뒤돌아봤다.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도 패인으로 리시브를 꼽았다. “제일 기본적인 리시브부터 안됐다. 제일 첫 번째로 선행 되어야 할 리시브가 안 되니까 다른 건 말할 것도 없다. 공재학이 의기소침 할 텐데 자신감을 심어 줘야할 것 같다. 훈련밖에 방법이 없다.”
두 감독의 말대로 한국전력은 65개 리시브 가운데 31개를 받아낸 반면 삼성화재는 47개 중 31개를 세터 머리 위로 정확히 올렸다.
2연패 뒤 2연승. 과연 삼성화재는 어떤 점이 달라진 걸까. 신진식 감독은 “블로킹에서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더 해야겠지만 블로킹 타이밍이라든지 자리선정, 손모양 등이 확실히 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황동일 세터도 언급했다. “전에는 세트별로 기복이 있었다. 오늘은 잘해줬다. 마지막에 무릎이 좋지 않다고 해서 교체하려고 했는데 박철우가 나오는 바람에 그 때 조금 플레이가 안 된 것 말고는 오늘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마지막으로 신진식 감독은 “3세트에 선수들이 욕심을 내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선수들에게 점수 차가 많이 나도 초심을 잃지 말고 하라고 말했다. 그 점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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