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이 끈질긴 모습으로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우리카드가 1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접전 끝에 3-1(37-39, 26-24, 25-23, 31-29)로 승리했다. 무려 세 번이나 듀스로 이어진 끝에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꺾고 2연승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비록 패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과거 20점 접전 상황에서 범실로 자멸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결정적일 때 범실이 나와 패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 자체를 잘해줘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쉬웠다. 곧 있을 다음 경기를 위해 다시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2세트를 승부처로 꼽았다. “2세트를 따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이강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확실히 시즌 초반보다는 많이 살아났다.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강영준이 돌아와 체력 부담을 덜어준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
권 감독은 올해 KB손해보험 새 감독으로 부임할 당시 “선수들에게 남아 있는 패배의식을 지우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감독을 맡은 지 이제 첫 해지만 벌써부터 긍정적인 변화가 팀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권 감독은 “선수들이 끈기를 가졌으면 해 비시즌 동안 노력했다. 그 노력이 조금씩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라고 평가했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 인상적인 KB손해보험. 패한 경기였지만 그 속에서 올 시즌 희망을 봤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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