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전망대] 1R 종료 직전, 마지막 승부수 띄울 팀은?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11-04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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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이번 주말 어떤 경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경기 별 관전포인트를 짚어보자. 더불어 더스파이크 기자들이 승패를 예측해봤다(이하 모든 기록 3일 기준). *순위 결정 방식: 승점-승수-세트득실률-점수득실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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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vsKB손해보험
OK저축은행(6위, 2승 3패 승점 6)이 3연패에 빠졌다. 날개 공격수들이 최근 저조한 성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현대캐피탈 전(10월 31일)에서 두드러졌다. 이날 1세트 기록을 보면 브람은 6득점(공격 성공률 54.55%)으로 선전했지만 송희채가 3득점(공격 성공률 40%), 송명근이 0득점(범실 2개)에 그쳤다. 결국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송명근, 송희채 대신 차지환, 이시몬을 투입했다.


신인 차지환과 3년차 이시몬이 분발했지만 두 선수 모두 출전 경험이 적다. 비교적 노련미를 갖춘 송명근과 송희채가 살아나야만 한다. 위기에 놓인 OK저축은행. 지난 시즌 남자부 최하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여기서 패배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KB손해보험(3위, 3승 2패 승점 8)은 이달 1일 우리카드에 패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좋았다. 매 세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서브 1위(세트당 2.053개) 팀답게 물오른 서브를 자랑했다. 윙스파이커 알렉스와 세터 황택의가 강 서브를 몰아쳤다. 아포짓 스파이커 이강원이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고, 하현용과 이선규가 적재적소에 속공을 더했다. 예년 대비 조직력이 강화된 KB손해보험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OK저축은행이 14승 9패로 앞섰고, 지난 시즌에는 KB손해보험이 5승 1패로 압도했다. 올 시즌 승부의 추는 어느 팀으로 기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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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vs흥국생명
3연패에 빠진 GS칼텍스(6위, 1승 3패 승점 2)와 2연패에 놓인 흥국생명(5위, 1승 3패 승점 3). 두 팀 모두 하락세에 놓였다. 우선 GS칼텍스는 듀크를 도울 조력자가 필요하다. 강소휘가 컵 대회 때 반짝했으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표승주가 돕고 있지만 그 역시 확실한 득점원이 되어주진 못 하고 있다. 또한 GS칼텍스는 여자부 6개 팀 중 가장 적은 세트를 치렀음에도 범실이 가장 많았다(4경기 15세트 95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흥국생명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심슨이 홀로 분투하느라 외롭다. 이재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고, 세터 조송화도 흔들렸다. 중앙에서는 정시영과 김나희, 신인 김채연이 분전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다. 범실도 4경기 16세트 90개로 GS칼텍스 다음으로 많았다. 흥국생명이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흥국생명이 52승 38패(지난 시즌 4승 2패)로 유리했다. 이번 시즌에도 그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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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vs우리카드
한국전력(5위, 2승 3패 승점 8) 전등이 위태롭다. 서재덕이 무릎 부상(11월 6일 연골 수술 예정)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펠리페와 전광인까지 도미노처럼 흔들리고 있다. 서재덕 빈 자리를 메울 공재학이 부진해 2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보다 큰 문제는 세터 포지션에 있다. 주전을 맡았던 권영민이 펠리페와 호흡에서 불안했다. 이에 이승현이 주전 세터로 나섰다. 그러나 이마저도 묘수가 되진 못 했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신인 세터 이호건은 2라운드부터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엇이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한국전력이다.


우리카드(7위, 2승 3패 승점 6)는 잘 뽑은 외인 파다르가 있어 한 시름 덜었다. 파다르의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서브, 블로킹 각 3개 이상)에 힘입어 3연패 후 2연승으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나경복이 매서운 공격을 휘둘렀고, 그 뒤를 최홍석이 잘 받쳤다. 신인들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윙스파이커 한성정은 본인에게 집중된 서브 목적타를 받아내느라 바쁘지만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리베로 이상욱도 중요할 때 수비에서 힘을 내줬다.


전반적인 분위기에서는 우리카드가 앞선다. 지난 시즌에도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누적 전적에서는 한국전력이 14승 9패로 한 수 위였다. 한국전력의 절실함과 우리카드의 상승세. 어느 쪽이 더 강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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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vs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4위, 1승 3패 승점 6)는 3연패를 딛고 흥국생명 전(11월 1일)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해 자신감을 충전했다. 이바나가 앞장선 가운데 박정아가 순도 높은 공격으로 팀을 지킨 것이 주효했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와 신인 이원정이 적절히 투입돼 경기를 잘 운영했다.


하지만 강적을 만났다. 1라운드 전승을 노리고 있는 현대건설(1위, 4승 0패 승점 10)이다. 현대건설은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선수단 경기력이 조화롭다. 세터 이다영이 공을 올리면 날개 공격수 엘리자베스와 황연주가 이를 책임진다.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김세영 득점 지원도 쏠쏠하다. 이적생 황민경은 리시브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리베로 김연견과 함께 팀에 안정감을 더한다. 팀 상승세에 선수들 얼굴에도 자연스레 웃음꽃이 피었다.


역대 전적에서는 현대건설이 45승 41패(지난 시즌 4승 2패)로 우세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도 날개 공격과 중앙을 잘 활용하는 팀이라 안심할 순 없다. 도로공사가 역습할지 혹은 현대건설이 1라운드 전승을 달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자인/ 전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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