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박상하, ‘헌신’에 대해 말하다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11-07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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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최원영 기자] 미들블로커 박상하가 삼성화재에 완전히 녹아 들었다.


삼성화재는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20)으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승점 1242)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좌우쌍포 타이스와 박철우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미들블로커 박상하가 눈에 띄었다. 이날 블로킹 3개 포함 총 8득점(공격 성공률 62.5%)으로 날개공격수 뒤를 받쳤다.



경기 후 박상하에게 삼성화재가 남자부 팀 블로킹 1(세트당 2.792)라는 소식을 들려줬다. 이에 관해 그는 황동일 효과입니다라며 껄껄 웃었다. “사이드 블로킹이 워낙 높으니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 2연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박상하는타이스 발목도 안 좋았고, 황동일 선수도 훈련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우리도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경기력이 올라와서 4연승을 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함께 중앙을 지키는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호흡에 관해서는 원래 잘하는 선수다. 서로 많은 걸 물어보고 대화도 하고 배운 것들을 나눈다.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스타일은 좀 다르다. 규민이는 타이밍을 잘 잡고, 나는 높이로 블로킹을 시도한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유난히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삼성화재는 1라운드 승자가 됐다. “힘들지만 신경 안 쓰려 한다. 훈련 때나 실전에서나 코트에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뿐이다. 우리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나서부터 4연승을 달렸다. 연패하면 또 잘라야 하기 때문에 다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라며 웃음으로 답했다.



비시즌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FA 이적한 그는 그동안 뚜렷한 활약상을 보여주진 못 했다. 박상하도 컵 대회도 그렇고 초반에 많이 부진했다. 마음을 비우고 파이팅을 외치려 했다. 잘해서 튀는 선수가 되기보다는 헌신하려고 한다. 우리 팀은 어쨌든 타이스라는 에이스가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준다면 성적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아직까지도 눈에 띄는 활약은 없는 것 같다. 내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고 있으니 만족한다라며 말을 이었다.



박상하가 팀을 강조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뜻이었다. 박상하는 감독님께서 헌신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신다. 비시즌 전지훈련 때 술자리를 한 번 했다. ‘나 자신을 버리고 내려 놓으면 분명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우리 팀도 우승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감독님과 삼성화재라는 팀을 믿고 가자는 것이었다. 블로킹을 잡는 것보다 유효블로킹을 많이 해주는 선수 됐으면 한다고 하셨다. 그렇게 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소속 팀 고희진 코치가 롤모델이라는 그는 고 코치님이 내가 팀 활력소가 돼야 한다고, 세레머니가 약하다고 하신다(웃음). 코치님만큼 파이팅 넘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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