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송명근이 트리플크라운 활약으로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송명근이 속한 OK저축은행은 8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19-25, 23-25, 28-26, 27-25, 15-9)로 승리했다. 두 세트를 내준 뒤 이후 세트를 모두 가져온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송명근은 1, 2세트만 해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그는 2세트까지 단 6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에이스가 잠잠하면서 팀 역시 함께 침체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3세트부터 송명근이 에이스 기질을 일깨웠다. 점차 공격과 서브에 날카로움이 더해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살아난 경기력은 4, 5세트 들어 폭발했다. 결국 송명근 활약에 힘입은 OK저축은행은 KB손해보험을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번 송명근 트리플크라운은 시즌 6호, 개인 2호 기록이었다. 송명근은 이번 경기 총 24점(후위공격 5개, 블로킹득점 3개, 서브에이스 5개)을 기록했다.
송명근은 풀 세트 경기를 치른 탓에 지친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팀이 위기에 빠져 트리플크라운은 생각조차 못했다. 그저 이기는 데 집중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중간에 KB손해보험이 추격할 때 ‘아 정말 한 경기 이기기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 모두가 잘 버틴 덕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을 더했다.
앞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송명근은 현재 부상 후유증이 남아 있는 상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송명근은 “그 말이 맞다. 시즌 전 강도를 낮춰 훈련했다. 그러다 실전에 돌입하니 확실히 통증이 올라왔다. 좀 더 끌어올린 상태에서 통증이 적응되도록 해야할 것 같다. 감독께서 잘 배려해준 덕분에 많이 좋아진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송명근은 주전세터 이민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이)민규가 코트 안에서 소리치고 지시할 때면 꼭 득점이 난다.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송명근은 “올 시즌 서브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서브가 잘 들어가면 이기고 반대로 들어가지 않으면 패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그랬지만 앞으로 서브가 잘 안 들어가더라도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방어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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