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세터 유광우, 우리카드의 굳건한 버팀목 되다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11-10 0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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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세터 유광우(32)가 우리카드의 든든한 기둥이 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9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8-26)으로 승리하며 4(승점 934)로 뛰어올랐다.



파다르(30)와 최홍석(12) 활약 뒤에는 차분히 경기를 이끈 베테랑 세터 유광우가 있었다. 그는 “1라운드 성적(7, 승점 624)이 부진해 조급함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꼴찌라 더 떨어질 곳도 없고, 잃을 것도 없으니 코트 위에서 한 번 미쳐보자고 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우리가 연습했던 플레이만 하면 되니까 재미있게 하자고 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침착하게 운을 띄웠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범실에 발목이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유광우는 선수들을 다독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연타로 조심스럽게 하든 자신 있게 하든 범실하면 1점 잃는 것은 똑같다. 실수해도 뭐라도 해보려고 해야 한다. 작전을 수행하다 범실을 해야지 이도 저도 아니면서 점수를 주는 건 아깝지 않느냐고 했다. 선수들과 공 하나하나에 신경 쓰자고 대화를 나눴다.”



유광우는 우리카드 주전 선수 중 나이가 제일 많다. 이적생(전 삼성화재, 박상하 FA 보상선수로 합류)이지만 맏형이자 주전 세터로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을까. “책임감이 되게 컸다. 하지만 내가 할 몫부터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못하면서 팀을 이끌 순 없다.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팀원들과 이야기하려 했다. 나도 팀원들도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려 한다라는 유광우다.



우리카드는 날개 공격수에 비해 미들블로커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도현 허벅지 부상이 길어지며 김은섭과 우상조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유광우는 중앙을 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되겠죠. 될 거예요라고 힘줘 말한 그는 훈련한 만큼 나올 것이다. 그렇게 믿고 공을 주고 있다. 풀타임으로 뛰어본 선수들이 없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시즌을 치를수록 좋아질 것 같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어 은섭이한테 속공할 때 그냥 눈 감고 때려도 들어간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자신감 갖고 하라는 뜻이다. 조금만 더 스스로를 믿고 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광우는 정말 매 경기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크다. 선수들과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준비한 부분들이 아직 코트 위에서 다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2라운드 기분 좋게 시작했으니 계속 이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한다.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 하고 싶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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