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올 시즌 첫 3-0 승리. 대한항공이 상대를 완벽히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2-0을 만들며 3세트에 돌입한 대한항공.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블로킹 벽을 앞세워 7-2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상대의 부진 속에 점수 차를 벌렸다. 20-7까지 앞섰다. 이미 기울어진 승부. 대한항공이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모든 지표에서 앞섰다. 공격과 서브에서 각 41-35, 4–3으로 우위를 점했다. 블로킹에서는 9-0으로 압도했다. 여기에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 각 19, 11득점으로 힘을 내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경기에 앞서 박기원 감독은 김학민 선발출전을 예고했다. 공격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그의 계획.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한국전력이 부진한 탓도 있었지만 대한항공은 김학민 가세로 공격 코스를 다양화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박기원 감독도 “학민이가 들어가면 공격 코스가 다양해진다. 서브리시브가 잘 된 것도 있지만 한선수도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편하게 볼을 올려줄 수 있다. 앞으로는 김학민을 휴식 없이 밀고 나가겠다. 윙스파이커 4명을 돌아가면서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날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지난 10일 삼성화재전을 마치고 가스파리니에게 올라가는 볼의 높이나 스피드를 모두 바꿨다. 그동안 가스파리니와 한선수가 엇박자가 났다. 기술적인 문제라 쉽게 해결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 있다. 박기원 감독도 인정했다. “우리가 계획했던 플레이대로 가져갔다면 분석이 되도 뚫고 나갈 수 있는데 플레이가 바뀌면서 뚫을 수 있는 가능성이 줄었다. 위험부담은 줄었지만 후반기에는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는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얼마든지 중간에 우리 나름의 배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와 함께 7위에서 4위로 순위표를 끌어올린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오늘 경기로 V-리그를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해나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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