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PICK] 선두 수성의 숨은 공신, 삼성화재 김규민-현대건설 황민경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11-19 2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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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치는 요즘. 굳건히 선두를 지키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삼성화재와 현대건설이 그 주인공. 그들이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데에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그 속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이들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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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부 : 잠재력 폭발, 삼성화재 김규민
VS 현대캐피탈 3득점 공격성공률 60%
VS 한국전력 블로킹 5개 11득점 공격성공률 85.71%


지난 시즌 봄배구에 나서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삼성화재.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2라운드 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현재, 7승 2패 승점 20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삼성화재의 상승세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타이스, 박철우 두 쌍포가 연신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주전 세터로 나서고 있는 황동일도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FA를 통해 팀에 합류한 박상하 역시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리고 김규민의 이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일 현재 속공 1위(성공률 64%), 블로킹 2위(세트 당 0.886개)에 이름을 올리며 삼성화재 중앙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지난 18일 열렸던 한국전력전에서도 그는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팀 블로킹을 모두 책임졌다. 무엇보다 한국전력 팀 블로킹이 5개였다는 점에서 그의 공헌도를 살펴볼 수 있다. 이날 삼성화재와 한국전력 블로킹 숫자는 5-5로 동일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는 중앙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박철우와 타이스가 버티고 있는 양 날개는 제 몫을 다했지만 가운데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팀 블로킹(세트당 2.571개)과 팀 속공(57.66%)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김규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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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부 : 화려하지는 않아도 묵묵히 빛나는, 현대건설 황민경
VS 한국도로공사 9득점 공격성공률 40%
VS 흥국생명 12득점 공격성공률 62.5%


미디어데이 당시 대다수의 감독들은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을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 손꼽았다. 하지만 정작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팀은 따로 있다. 현대건설이 6승 2패 승점 17로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효진과 김세영이 버티고 있는 미들블로커진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부터 주전세터로 나서고 있는 이다영도 매 경기를 치르며 성장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도 이도희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황민경의 가세가 반가운 현대건설이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리시브 부문 5위(세트 당 7.162개)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3위(세트 당 8.250개)를 차지하고 있다.


황민경이 팀 내 가장 높은 리시브 점유율(32.4%)을 가져가며 성공률 46.73%로 버텨주고 있다는 점이 크다.


이도희 감독도 "팀이 초반 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뒤에서 보이지 않게 헌신해주고 있는 황민경의 힘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경이가 수비 쪽에서 갖고 있는 능력은 특별하다. 그냥 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세터가 세팅할 수 있게 해준다. 민경이가 오면서 리베로 (김)연견이도 수비 커버 범위가 줄었고, 덕분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수비만은 아니다. 황민경은 지난 19일 열렸던 흥국생명전에서 엘리자베스(23득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2득점을 올리며 팀의 3-0 완승에 힘을 더했다.


팀의 에이스는 아니다. 그가 어니어도 현대건설에는 득점을 올려줄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황민경이 있기에 안정감을 갖춰나가는 현대건설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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