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광준 기자] “이런 경기도 총평이 필요한가요.”
신진식 감독의 삼성화재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3-2 어렵게 승리했다. 5세트 9-14까지 몰렸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간 삼성화재는 치열한 접전 끝에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승리로 삼성화재는 약 5년 만에 11연승을 달성, 계속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인터뷰실을 찾은 신진식 감독은 “이렇게도 이긴다”라며 한 숨 돌렸다. 이어 “연승이 계속될수록 선수들 부담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집중력까지 떨어지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라고 말을 덧붙였다.
경기력이 떨어진 원인으로는 ‘심리적’ 요인을 꼽았다. 신 감독은 “체력적 문제는 절대 아니다. 선수들이 조급해지고 불안해하는 것이 보인다. 자신에게 오는 공을 피하지 않고 처리해야하는데 실수가 두려워 피하는 모습이 몇 번 나왔다”라고 말했다.
5세트 막판 삼성화재가 9-14로 몰린 상황에 신 감독은 “모두가 생각했다시피 ‘끝났다’라고 생각했다. 정말 ‘이렇게도 이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잘 나가고 있어 선수들에게 지적을 조금 덜 하곤 했다. 그러나 지난 경기부터 보이는 대로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야 선수들도 집중하게 된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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