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함께 기뻐한 박철우, 강한 삼성화재의 원동력

이광준 / 기사승인 : 2017-12-02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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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광준 기자] 삼성화재 주장 박철우가 팀 상승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화재는 2일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3-2,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한 세트씩 주고받는 가운데 마지막 5세트, 9-14로 몰린 상황에서 극적인 듀스에 돌입, 결국 삼성화재가 마지막에 웃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거침없는 11연승을 내달렸다. 어려운 경기 끝에 얻은 승리,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주장 박철우는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에게 물을 뿌리며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인터뷰실에 들어선 박철우는 “숫자가 올라가니 슬슬 신경이 쓰인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전까지는 별 신경 쓰지 않으려 했는데 확실히 부담감이 생기는 것 같다. 이번 경기 중간에 몸소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5세트 듀스로 향했던 극적인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도 궁금했다.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점수가 한 점씩 쌓일 때에도 ‘조용히 경기 하자’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14-14가 된 상황에도 그랬다. ‘진 경기였는데 지금 보너스가 생긴 것이다’라고 생각하자 말했다. 다들 집중력을 잘 발휘해 이길 수 있었다.”



이어 박철우는 “이겨서 좋긴 하지만 기본적인 것에서 범실이 많았다. 우리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 경기였다. 좀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스스로를 다그쳤다.



경기 후 신진식 감독에게 물을 뿌린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평소 다른 스포츠를 보면 감독에게 물을 뿌리는 장면이 나오곤 했다. 그 모습을 보며 ‘우리도 해보자’라고 준비하고 있었다. 너무 격이 있으면 못 했겠지만 신 감독님께서 이런 부분 잘 받아주셔서 물을 뿌리게 됐다”라며 웃었다.



신 감독에 대해서도 계속해 말을 꺼냈다. “운동에는 굉장히 엄격한 감독님이시다. 평소 운동할 때는 절대 장난치거나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사석에서는 굉장히 편하다. 껄끄럽지 않다. 아무래도 젊은 감독님이다 보니 선수단과 어울리려고 하시는 것 같다. 덕분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할 수 있다.”



팀 분위기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연승이 거듭될수록 부담 또한 늘어나고 있지만 삼성화재는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전체가 뭉쳐 이겨내고 있었다. 모두가 하나된 분위기는 삼성화재가 왜 강팀 반열에 올랐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삼성화재는 6일,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철우는 마지막으로 “1, 2라운드 때 이겼던 현대캐피탈이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대비 잘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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